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뉴스타파가 지난 26일과 27일 양일에 걸쳐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논란에 대해 보도한 것이 화제가 되고 있다. 뉴스타파는 지난 26일 이준석 후보가 국민의힘 대표 시절 명태균을 통해 알게 된 재력가 아들 조 씨가 국민의힘 대학생위원장으로 뽑히도록 뒤에서 도운 정황을 보도했고 27일엔 명태균이 '이준석 맞춤형 조사'를 4번이나 한 사실을 보도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27일 오후 논평을 통해 "이준석 후보의 ‘청년 정치’는 공천 농단, 불법 취업 알선에 개입하는 ‘특혜 정치’냐?"고 따져 물으며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26일 뉴스타파는 이준석 후보가 국민의힘 대표 시절 명태균을 통해 알게 된 재력가 아들 조 씨를 국민의힘 대학생위원장으로 뽑도록 뒤에서 도운 정황에 대해 보도했다. 아버지 조 씨는 명태균 측에 1억 5천만 원을 건넨 인물이고, 아들 조 씨는 미래한국연구소 직원→국민의힘 대학생위원장→윤석열 캠프→대통령직 인수위원회→대통령 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를 거쳐 현재는 대통령비서실에서 근무하고 있다.
당시 검찰은 아버지가 건넨 돈이 채용 청탁의 대가란 사실을 가리키는 증거를 다수 확보하고도 '채용 청탁' 건은 무혐의 처리했다. 그러나 뉴스타파는 검찰 수사기록 분석을 통해 검찰의 수사 방향이 애초에 잘못된 사실을 파악했다. 아들 조 씨가 국민의힘 대학생위원장으로 뽑히는 과정에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당대표가 관여한 정황을 확보해놓고도 이 부분은 제대로 수사하지 않은 것이다.

또 27일 뉴스타파는 22대 총선을 6개월 가량 앞둔 2023년 11월에 명태균이 이준석의 출마 예정지(서울 노원병)를 포함한 여론조사를 4차례 실시했고 4건 모두 이준석 관련 조사였다는 사실도 함께 알렸다. 물론 이준석 후보는 명 씨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한 적 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뉴스타파는 서울 노원병 및 개혁신당 창당과 '천아용인' 관련 조사를 다른 사람이 의뢰했을 확률은 지극히 낮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공교롭게도 이때의 이준석 맞춤형 '명태균 여론조사' 후 '노원의 아들'을 자처했던 이 후보는 출마지를 경기도 화성을(동탄)로 바꾼다.
뉴스타파는 자체 입수한 ▲검찰 수사기록 ▲명태균PC ▲미래한국연구소 공용PC 하드디스크 3개의 자료를 종합해 이준석에 대한 '명태균 여론조사'는 ▲2021년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2022년 경기도지사 선거 ▲2023년 서울 노원병 및 개혁신당 창당 관련 등으로 해마다 이어졌고 모두 공짜였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이는 21대 총선 때 명태균-홍준표 케이스와 상당히 비슷하다고 진단했다. 당시 홍 시장은 '경남 밀양→경남 양산을→대구 수성구을'로 출마지를 계속 바꿨다. 그런데 이동할 때마다 홍 시장이 해당 지역구에서 얼마나 경쟁력이 있는지 명태균이 미리 여론조사를 해줬다. 대구시장 출마 선언을 하기 전에 명태균이 여론조사를 해준 사실도 뉴스타파 보도로 밝혀졌다.
이같은 뉴스타파 보도에 대해 민주당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27일 논평에서 "이준석 후보의 ‘청년 정치’는 결국 돈 있고 빽 있는 청년을 위한 ‘특혜 정치’였나?"라고 따져 물으며 "이준석 후보가 조 씨의 용산 입성을 위해 ‘대학생위원장’이라는 디딤돌을 놓아주었다면 부정할 수 없는 특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석열-김건희 부부의 공천 개입을 진작 알고, 심지어 조력한 것으로 보이는 이준석 후보가 명태균을 고리로 공천 거래에 이어 불법 취업 알선에 개입했는지 국민은 알아야 한다. 22대 총선에서도 명태균 씨가 이준석 후보를 도와준 정황도 있다. ‘압도적 새로움’이 아니라, ‘압도적 구태’다"고 질타했다.
끝으로 노 원내대변인은 "이준석 후보는 명태균의 문고리 권력, 구태 정치의 화신으로 전락하지 않으려면 양두구육의 말장난으로 모면할 생각 말고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 책임 있게 답하시라"고 해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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