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명태균 게이트' 관련 함성득 소환조사

27일엔 국민의힘 공관위원장 출신 윤상현도 소환조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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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씨.(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씨.(사진=연합뉴스)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씨를 둘러싼 각종 비리 및 국정농단 의혹 등을 수사하는 민중기 김건희 특검팀이 26일 명태균 게이트와 관련해 윤 전 대통령의 이웃사촌으로 유명한 함성득 경기대학교 대학원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또한 27일엔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윤상현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을)도 부를 예정이다.

김건희 특검팀은 26일 명태균 게이트와 관련해 윤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유명한 함성득 교수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조사했다. 앞서 검찰이 확보한 함 교수와 명태균이 나눈 메시지의 사실관계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 2022년 4월 28일 명태균은 "형수에게 보낸 문자"라며 장문의 메시지를 함 원장에게 전달했다.

메시지에는 "창원시 의창구 출마한 김영선 의원을 지켜달라"며 "대통령님과 사모님의 충복이 되겠다"는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사실상 김건희 씨에게 보낸 메시지를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이웃사촌인 함성득 교수에게 다시 보낸 것으로 추정된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지난 20대 대선 당시 명태균이 실질 운영했던 미래한국연구소로부터 무상으로 여론조사를 받았는데 그 대가로 여론조사 비용이 아닌 김영선 전 의원이 박완수 의원의 경남지사 선거 출마로 공석이 된 경남 창원시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을 주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작년 10월 31일엔 더불어민주당에 의해 윤 전 대통령이 취임 하루 전인 2022년 5월 9일 명태균과의 통화에서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거는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말한 녹취록이 공개된 바 있다.

김건희 특검팀은 오는 27일엔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던 윤상현 의원도 조사할 예정이다. 아울러 코바나콘텐츠 뇌물성 협찬 의혹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5일 코바나콘텐츠 사무실을 비롯해 컴투스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한 데 이어 26일 오전 송병준 컴투스 의장을 소환했다.

컴투스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코바나콘텐츠가 주관한 전시회에 약 2억 2000만원을 협찬했다. 이 시기 윤 전 대통령은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재직했는데, 당시 송 의장 관련 사건을 검찰이 불기소하자 '대가성 협찬'이라는 논란이 불거졌다. 특검팀은 송 의장과 윤 전 대통령 부부 사이의 연관성을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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