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참패 국민의힘…분당 등 위기감 고조

윤석열과 관계 못 끊고 극우 세력과 유대…충청권 인사들 "환골탈태"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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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진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사실상 참패한 국민의힘의 앞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료사진: 국민의힘 홈페이지/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진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사실상 참패한 국민의힘의 앞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료사진: 국민의힘 홈페이지/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진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사실상 참패한 국민의힘의 앞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이번 패배가 자초한 것이라는 자조 섞인 목소리와 함께, 1년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 역시 쉽지 않을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3일 <굿모닝충청> 취재를 종합하면 국민의힘 충청권 인사들은 12.3 비상계엄 이후 벌어진 당내 혼란과 후보 교체 시도 등 일련의 상황들이 악재의 연속이었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아울러 윤석열 정부 내내 이어져 온 이념 편향과 일본에 대한 굴욕외교, 편 가르기, 언론 탄압, 각종 참사나 인재에 대한 무책임한 반응 등 역시 심판론을 키웠다고 진단하고 있다.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제대로 정리하지 못한 부분과 함께, 극우 세력과 과감히 결별하지 못하면서 결과적으로 끌려다닌 점도 패인으로 보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충남지역 유력 인사는 통화에서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 이후 치러진 선거라는 점에서 처음부터 쉽지 않았다”며 “애초부터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깔끔하게 정리했더라면 이런 상황에까지 오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경우 최소 4자 경선 때는 참여시켰어야 했다. 무리하게 후보를 교체하려다 보니 국민은 물론 당원들의 반발을 산 것”이라며 “젊은 지도부가 대대적인 혁신을 한다면 몰라도 또 다시 친윤 vs 한동훈 간 대결 구도로 간다면 분당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국민의힘 한 선출직 인사도 “민심의 준엄한 심판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 국민의 뜻을 받드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대대적인 변화와 혁신을 기대하는 당원과 국민이 많을 것이다. 그래야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고향인 보령시 웅천읍을 찾아 투표한 김태흠 충남지사는 “아직 대선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그것과 무관하게 국민의힘은 재창당 수준으로 환골탈태해야 한다”며 “새롭게 태어나는 정당으로 변화를 주지 않으면 안 된다”고 촉구했다.

일각에서는 충청권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들 역시 비상계엄과 탄핵 등 일련의 사태에 대한 진솔한 사과나 반성조차 없이, 오히려 이를 두둔하거나 옹호하는 스탠스를 취한 것도 대선 패배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편 국민의힘 신동욱 대변인단장은 논평에서 “선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그 뜻을 깊이 새기겠다. 우리 안에 있는 기득권과 안일함을 벗어던지고, 뼈를 깎는 각오로 혁신에 나서겠다”며 “더 낮은 자세로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 더 나은 미래, 더 굳건한 보수의 길을 묵묵히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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