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명분으로 내세우며 3선 국회의원직까지 던진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사실상 극한직업인로서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 많이 하는(또는 시키는) 대통령을 만나 몸무게까지 급격히 줄었다는 것이다.
1973년생 동갑내기인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서울은평구갑) 27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강 비서실장의 근황을 전해줬다.
박 의원은 먼저 “지금 대통령이 되신 지 얼마 안 되셨다. 그런데 굉장히 일을 많이 하고 계시고 국민과의 접촉면도 전례가 없이 그러신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과 비하면 어마무시하다”고 말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전날 이 대통령 시정연설 수행을 위해 국회를 찾은 강 비서실장에게 “훈식아, 잘 지내냐?”라고 물었더니 “죽겠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한다.
다시 박 의원이 “어느 정도야?”라고 물었고, 강 비서실장은 “나 5kg 빠졌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인수위원회 구성 및 절차도 없이 이달 초 출범한 이재명 정부를 위해 밤낮없이 일하다 보니 만만치 않다는 속내를 친구인 박 의원에게 전한 것이다.
앞서 언론은 며칠 만에 초췌해진 강 비서실장의 모습을 보도해 눈길을 끈 바 있다. 특히 G7 정상회의를 마치고 돌아온 이 대통령이 강 비서실장에게 우스갯소리로 “나 없어서 좋았다면서요”라고 말한 사실이 전해져 다시 한번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강 비서실장은 의원직을 던지며 SNS에 “중앙의 방식을 익히며 더 크게 쓰이겠다. 제가 익힌 모든 것은 아산과 충남의 것이 될 것”이라고 밝혀 사실상 충남지사 출마 의사를 밝힌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은 바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이라는 의원직 사퇴 명분을 고려할 때 채 1년이 안 된 상태에서 비서실장직을 내려놓을 수 있겠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지켜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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