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사진=채원상 기자]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26일 충남 아산시를 찾아 더불어민주당 오랜 동지들과 수해복구 봉사활동을 한 사실이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특히 “정치의 끝을 아산에서 하겠다”는 취지의 입장까지 밝힌 것으로 알려져 내년 충남지사 선거 출마 의지를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굿모닝충청> 취재를 종합하면 강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약 2시간 동안 아산시 영인면 방울토마토 비닐하우스 현장에서 진행된 민주당 아산을 지역위원회 주관 수해복구 봉사활동에 깜짝 방문했다.
그동안 지역위원회 차원의 수해복구 일정을 전달해줬지만 바쁜 국정으로 인해 참석하지 못해 강 비서실장은 마음만 애태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주지하다시피 아산을은 강 비서실장을 3선 국회의원으로 만든 정치적 못자리이기도 하다.
약 2시간 동안 남은 넝쿨과 비닐 등을 치우느라 구슬땀을 흘린 강 비서실장은 “약 50일 만에 아산으로 내려왔다”며 “군대로 치면 100일 휴가를 나온 기분”이라고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고 한다.

강 비서실장은 특히 “정치의 시작을 이곳 아산에서 했다. (마찬가지로) 정치의 끝도 아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일각에서 제기되는 경기지사 출마설을 일축하며 내년 충남지사 선거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의 수구초심(首丘初心)이 느껴지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날 활동에 참여한 한 당원은 통화에서 “강 비서실장이 온다는 얘기는 현장에 도착한 뒤 알게 됐다”며 “‘대통령실로 갔다고 서운하게 생각하지 마시라’는 당부도 했다”고 전했다.
민주당 선출직 인사는 “아산이 이번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것에 대해 계속 마음이 쓰이셨던 것으로 알고 있다. 저희에게는 항상 ‘지역 현안을 잘 챙겨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며 충남지사 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이 최우선인 만큼 지금은 그런 부분에 대해 논할 상황은 아닐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저작권자 © 굿모닝충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굿모닝충청T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