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비서실장, 충남지사 출마 멀어지나?

민주당 내 가장 강력한 주자 평가 불구 국정 운영 상황 녹록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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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지방선거가 7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역 정치권에서는 충남지사 유력 후보군인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의 거취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페이스북 자료사진/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차기 지방선거가 7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역 정치권에서는 충남지사 유력 후보군인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의 거취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페이스북 자료사진/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차기 지방선거가 7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역 정치권에서는 충남지사 유력 후보군인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의 거취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갈수록 불출마 쪽으로 기울어가는 분위기가 감지돼 좀 더 지켜볼 대목이다.

12일 <굿모닝충청> 취재를 종합하면 충남 아산을에서 내리 3선에 성공한 그는 이재명 정부 출범과 동시에 현재의 자리로 발탁되면서 의원직을 내려놓았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평생 비주류로 있었던 그가 새로운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한 때 경기지사 출마설 등이 나오기도 했으나 강 비서실장은 “정치의 시작도, 끝도 아산에서 하겠다”며 이런 시선을 일축한 바 있다.

강 비서실장이 충남지사 출마설에 대한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딱 1번이다.

그는 지난 10월 2일 JTBC ‘단도직입’에 출연, 관련 질문에 “사실 요즘 그런 (질문을 하는) 분들이 많아져서 약간 당황스럽다”며 “제가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할 때는 그런 고민으로 시작한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강 비서실장은 지난 6일 진행된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체포에 대통령실이 관여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그 정도로 한가하지 않다”고 일축하기도 했다.

지방선거 출마 여부와 무관한 질문이었지만, 그만큼 국정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고 다른 걸 신경 쓸 겨를이 없다는 의미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지난달 17일 전략경제협력특사로 임명된 뒤에는 중동 방산 수출 핵심국인 아랍에미리트(UAE)에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는 등 여전히 분주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를 놓고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몸집 키우기’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지만, 그 반대로 “비서실장 본업은 누가 챙기나?”라는 비판적인 시선도 고개를 들고 있다.

그만큼 강 비서실장의 정치적 체급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역으로 본인 스스로 거취를 결정할 수 없는 입장이라는 점에서 차기 지방선거 출마는 사실상 물건너 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강 비서실장이 가장 강력한 충남지사 후보군이라는 점에는 대체로 동의하는 편이지만 이런 기류로 인해 그 가능성을 낮게 보는 분위기가 점점 고착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강 비서실장 측근들은 그의 정치적 거취에 대해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이재명 정부의 성공이 최우선인 상황에서 지방선거 출마 자체를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고, 강 비서실장 역시 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란 얘기다.

이와 맞물려, 강 비서실장이 최종 불출마 쪽으로 가닥이 잡힐 경우 민주당 내 어떤 주자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인지, 특히 본선 진출이 유력한 국민의힘 김태흠 지사와의 대결 결과는 어떻게 나올지 등을 두고 지역 정치권은 설왕설래를 이어가고 있다.

반대로 이재명 대통령 입장에서는 차기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패할 경우 국정 운영의 주도권을 빼앗길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강훈식 카드’는 마지막까지 유효할 거란 전망도 나오는 등 그의 거취에 대한 관심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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