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빠지자 피해 고스란히…막막함 속 서산시 복구 안간힘

청지천 인근 논 가운데 박힌 차량 참담…사유·공공시설 508건 잠정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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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부터 평균 400mm에 가까운 집중호우가 내린 충남 서산시. 19일 오후, 다행히 비가 그치고 물이 빠지면서 극한호우로 인한 상흔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었다.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지난 16일부터 평균 400mm에 가까운 집중호우가 내린 충남 서산시. 19일 오후, 다행히 비가 그치고 물이 빠지면서 극한호우로 인한 상흔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었다.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서산=김갑수 기자] 지난 16일부터 평균 400mm에 가까운 집중호우가 내린 충남 서산시. 19일 오후, 다행히 비가 그치고 물이 빠지면서 극한호우로 인한 상흔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었다.

충남도청 소재지인 내포신도시를 출발해 가야산을 넘어가기 직전부터 도로 곳곳에 토사가 흘러든 흔적을 볼 수 있었다. 아직도 여러 지점에서는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서산 초입부터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특히 서산세무서 사거리에서 오남동으로 향하는 곳에 있는 청지천 일대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

진입로를 비롯해 남원교는 이미 차단돼 있었고, 논 한 가운데는 여러 대의 차량이 박혀 있었다. 출근길 차량들이 청지천을 범람해 흐른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남원교를 비롯한 진입로는 이미 차단돼 있었고, 논 한 가운데는 여러 대의 차량이 박혀 있었다. 출근길 차량들이 청지천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남원교를 비롯한 진입로는 이미 차단돼 있었고, 논 한 가운데는 여러 대의 차량이 박혀 있었다. 출근길 차량들이 청지천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바로 이곳에서 지난 17일 새벽 3시 59분쯤 차량 침수 신고가 접수됐으며, 이로 인해 60대 운전자 1명과 80대 1명이 끝내 숨지기까지 했다.
바로 이곳에서 지난 17일 새벽 3시 59분쯤 차량 침수 신고가 접수됐으며, 이로 인해 60대 운전자 1명과 80대 1명이 끝내 숨지기까지 했다.

바로 이곳에서 지난 17일 새벽 3시 59분쯤 차량 침수 신고가 접수됐으며, 이로 인해 60대 운전자 1명과 80대 1명이 끝내 숨지기까지 했다.

인근 논에서 만난 김하수 어르신(91세)은 “다행히 물은 하루 만에 빠졌지만 볏잎에 진흙이 그대로 남아있어 수확에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인명피해까지 발생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지역 선출직 인사들도 피해 현장을 살펴보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인지·부석·팔봉면을 지역구로 둔 서산시의회(의장 조동식) 최동묵 의원은 <굿모닝충청>과 통화에서 “피해가 너무 광범위하고 많아서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엄두가 안 난다”며 “농경지 침수는 물론 대부분의 하천도 붕괴 직전이다. 유실된 교량도 많다. 아무래도 우선순위를 정해 급한 것부터 복구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대 피해지역 중 한 곳인 성연면 일원에서도 응급복구 작업이 한창이다. 침수 피해를 입은 주택 4채 중 한채에 대한 정리를 위해 현재 군부대 장병 20명이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한다.

또한 산사태 등 토사가 내려와 도로가 끊긴 평리 일원에 대한 응급복구 작업도 진행 중이라고 한다.

서산시의회 최동묵 의원은 “피해가 너무 광범위하고 많아서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엄두가 안 난다”며 “농경지 침수는 물론 대부분의 하천도 붕괴 직전이다. 유실된 교량도 많다. 아무래도 우선순위를 정해 급한 것부터 복구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동묵 의원 제공: 왼쪽부터 인지면 화수리와 팔봉면 어송리 현장)
서산시의회 최동묵 의원은 “피해가 너무 광범위하고 많아서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엄두가 안 난다”며 “농경지 침수는 물론 대부분의 하천도 붕괴 직전이다. 유실된 교량도 많다. 아무래도 우선순위를 정해 급한 것부터 복구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동묵 의원 제공: 왼쪽부터 인지면 화수리와 팔봉면 어송리 현장)
성연면의 경우 산사태 등 토사가 내려와 도로가 끊긴 지역에 대한 응급복구 작업도 진행 중이라고 한다. (안민수 성연면장 제공/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성연면의 경우 산사태 등 토사가 내려와 도로가 끊긴 지역에 대한 응급복구 작업도 진행 중이라고 한다. (안민수 성연면장 제공/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안민수 면장은 “주요 신문에 성연면이 1면을 장식할 정도로 피해가 컸다. 총 100건이 넘는 피해가 접수됐다”며 “도로가 끊긴 곳을 중심으로 장비 6대를 투입하고 있는 등 우선순위를 정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 면장은 그러면서 “(특히) 테라스S 상가 지하주차장이 침수되면서 정전사태가 발생했는데, (이완섭) 시장님께서 한전 쪽에 직접 요청해 내일 중 발전기를 통해 전기를 긴급 공급할 예정”이라고 안도했다.

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현재 공공시설물 330건, 사유시설물 178건 등 총 508건의 피해가 접수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공공·사유시설물을 모두 포함, 전날 현재 복구율은 17%를 기록 중이다.

그나마 공공시설물의 경우 복구율이 23%를 기록 중이지만 사유시설물은 6%에 그치고 있어 일상으로 돌아가기까지는 생각보다 훨씬 많은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상당한 일손과 장비, 그리고 예산이 필요한 만큼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정부 차원의 조속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다행히 비가 잦아들면서 복구작업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19일 오전 9시 기준 서산경찰서 기동대 80명과 군부대 30명, 시 자치행정국 직원 20명 등이 현장에 투입된 상태다. (서산시 제공: 육군 제1789부대 제1대대 대원들이 18일 음암면 유계리 주책침수 현장에서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다행히 비가 잦아들면서 복구작업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19일 오전 9시 기준 서산경찰서 기동대 80명과 군부대 30명, 시 자치행정국 직원 20명 등이 현장에 투입된 상태다. (서산시 제공: 육군 제1789부대 제1대대 대원들이 18일 음암면 유계리 주책침수 현장에서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서산시청 현관에는 공직자들을 위한 것으로 보이는 장화가 비치돼 있었다.
서산시청 현관에는 공직자들을 위한 것으로 보이는 장화가 비치돼 있었다.

다행히 비가 잦아들면서 복구작업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19일 오전 9시 기준 서산경찰서 기동대 80명과 군부대 30명, 시 자치행정국 직원 20명 등이 현장에 투입된 상태다.

시청 현관에는 공직자들을 위한 것으로 보이는 장화가 비치돼 있었다.

이들은 현재 부춘동과 수석동, 성남동, 성연면, 인지면, 부석면, 팔봉면, 해미면 등에서 침수된 주택에 대한 청소와 컨테이너 및 비닐하우스 정리, 마당 토사 제거 등의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덕제 시 공보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이 순간에도 139명의 복구 인력과 45명의 비상근무 인력이 빗속에서 묵묵히 현장을 지키며 침수된 곳곳을 청소하고 있다”며 “안전이 최우선이다. 산사태나 침수가 우려되는 지역에는 절대 접근하지 말아 달라. 위험한 순간일수록 더욱 신중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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