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이동우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전격 철회했다. 대통령실 우상호 정무수석은 20일 긴급브리핑을 통해 "대통령께서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고심한 끝에 지명 철회를 결정했다"며 "국회도 인사권자의 뜻을 존중해 후속 절차를 조속히 진행해 달라"고 밝혔다.
이 후보자의 지명철회에 대해 대전지역에서는 대체로 ‘환영’한다는 입장이지만, 일부 안타까워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김한수 전 배재대 총장은 “청문회를 보고 크게 실망했다. 대학에서 30년 이상 근무하고 대학 총장까지 한 분이라 교육 전반에 전문성을 갖고 있을 거로 생각했는데 그렇지 못했다”라며 “지명철회가 아니라 자진사퇴했어야 한다”라고 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전지부는 “이진숙 후보자의 지명철회를 환영한다”라며 “교육 대계를 이룰 새로운 장관이 임명되길 기대한다”라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다소 안타까워하는 분위기도 읽힌다. 대전지역의 A 국회의원은 이진숙 후보자 지명철회에 대한 입장을 묻는 굿모닝충청의 질문에 “노코멘트하겠다. 대전지역 장관 후보자였는데 섭섭하다고 할 수도 없고...”라며 말끝을 흐렸다.
국민의힘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금선 대전시의회 교육위원장은 “전문성도 부족하고 능력도 없다. 당연히 지명철회돼야 한다”라며 “능력 있고 훌륭한 인품을 갖춘 교육부 장관이 임명되길 바란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갑질 논란에 휩싸인 강선우 보건복지부 장관도 지명철회돼야 한다. 강 후보자가 정권에 부담을 주지 않으려면 스스로 자진해서 사퇴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자가 낙마하면서, 이 후보자를 추천한 인물이 누구인지에 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 후보자에 대해 “발탁이 아닌 추천”이라고 했다. 지역에서는 염홍철 전 대전시장이 이 후보자를 정치권에 추천했다는 설이 지배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후보자가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되며 염 전 시장 페이스북에 ‘축하한다’는 댓글이 다수 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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