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지난 16일부터 나흘간 극한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충남 3개 시·군이 조속한 복구를 위해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한 지정 기부를 시작했다.
27일 <굿모닝충청> 취재를 종합하면 당진시, 서산시, 예산군이 고향사랑e음을 통해 25일부터 모금에 돌입했다.
일반 기부는 지자체만 지정해 특정 목적 없이 기부한다.
반면 지정기부는 지자체가 선정한 특정 사업에 기부하는 방식이다.
기부자 입장에선 기부금이 사용될 사업과 지원 대상을 사전에 알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앞서 <굿모닝충청>은 지난 23일 '노트북을 열며'를 통해 각 지자체에 지정 기부를 제안한 바 있다.
우선 당진시와 예산군의 목표 모금액은 5000만 원이다.
이날 정오 기준 당진에는 7명이 54만 원을 기부했다.
가축 18만4000여 마리 폐사와 주택 500여 동, 농경지 1662ha가 침수되는 등 잠정 피해액이 약 2500억 원에 달하는 예산에는 현재까지 12명이 1110만 원을 기부했다.
당진과 예산의 기부율은 각각 1.08%, 2.22%로 집계됐다.
서산시는 목표 모금액을 1억 원으로 잡았다.
현재 6명이 총 55만 원을 기부했으며, 기부율은 0.55%다.
부석에 571.2mm 등 많은 비가 내린 서산에서는 농경지 3421ha가 침수되고 공공·사유시설 856건이 피해를 입었다. 서산과 예산은 10월 31일, 당진은 같은 달 24일까지 지정기부가 이어진다.
최근 정부의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따라 서산과 예산에 기부할 경우 확대된 세액공제 혜택을 받는다.
10만 원 이상을 기부할 경우 기존 16.5%보다 2배 상향된 33%의 세액공제율이 적용된다.
한편 도내 피해 규모는 전날 오후 6시 기준 ▲공공시설 2584억 원 ▲사유시설 1038억 원을 합해 총 3622억 원에 달한다.
전체 응급복구 대상 6527건 중 5008건에 대한 응급조치를 완료(76.7%)했으며, 누적 3만2956명의 인력을 동원해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일시 대피자 1684세대 2389명 중 1449세대 2017명은 귀가했으며, 235세대 372명은 여전히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도는 이미 지정된 서산과 예산을 제외한 8개 시·군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추가 지정을 강력 촉구하고 있다.
도는 당진(429억 원)을 비롯해 ▲아산시(543억 원) ▲홍성군(293억 원) ▲천안시(197억 원) ▲공주시(192억 원) ▲서천군(158억 원) ▲청양군(126억 원) ▲부여군(108억 원) 이렇게 8개 시·군이 특별재난지역 지정 기준을 넘어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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