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충남도 박정주 행정부지사가 정부에 이미 지정된 서산시와 예산군을 제외한 도내 8개 시·군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추가 지정을 강력 촉구하고 나섰다.
도에 따르면 박 부지사는 26일 서산 도당천 호우피해 현장과 예산 덕산 복합체육센터 1층에 마련된 피해자 통합지원센터를 찾은 김광용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에게 “도내에서는 서산·예산을 제외하고 8개 시·군이 특별재난지역 지정 기준을 넘어섰다”며 “하루라도 빨리 복구가 완료될 수 있도록 신속한 추가 지정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박 부지사가 언급한 8개 시·군은 ▲아산시(543억 원) ▲당진시(429억 원) ▲홍성군(293억 원) ▲천안시(197억 원) ▲공주시(192억 원) ▲서천군(158억 원) ▲청양군(126억 원) ▲부여군(108억 원)으로, 이들 지자체 모두 특별재난지역 지정 기준(142억5000만 원~82억5000만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박 부지사는 또 피해가 발생한 지방하천과 소하천의 근본적인 복구와 배수펌프시설, 저수지 등 시설의 유지·보수 및 정비사업비 4000억 원을 지원해 줄 것도 요청했다.
실제로 현재까지 지방하천 302건, 소하천 616건에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고, 이중 개선복구가 필요한 지방하천과 소하천은 23곳으로 파악되고 있다.
박 부지사는 “특별재난지역 지정 시 주택침수 피해 부문만 봐도 정부에서 350만 원이 지원되는데, 이는 도배와 장판을 하기에도 부족하다”며 “충남은 해마다 선제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특별지원하고 있으나 이제는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김광용 본부장은 “27일부터 8월 2일까지 호우피해 중앙합동조사단의 충분한 조사를 통해 특별재난지역에 추가 지정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하겠다”며 “나머지 요청 사항도 기획재정부와 대통령에게 적극 건의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도내 피해 규모는 전날 오후 6시 기준 ▲공공시설 2426억 원 ▲사유시설 827억 원을 합해 총 3253억 원에 달한다.
전체 응급복구 대상 6052건 중 4471건에 대한 응급조치를 완료(73.9%)했으며, 누적 3만2956명의 인력을 동원해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일시 대피자 1684세대 2389명 중 1449세대 2017명은 귀가했으며, 235세대 372명은 여전히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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