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노준희 기자] 오세현 아산시장이 지난달 28일 "이제는 복구를 넘어, 재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응 단계로 전환해야 한다"며 "곡교천 수문과 배수펌프장, 지방하천 정비를 농어촌공사 등 유관기관과 함께 구체적으로 대응 방안을 마련하라"고 강력하게 지시했다.
오 시장은 이날 열린 ‘집중호우 피해 대책 보고 및 주간간부회의’에서 곡교천 수문·배수펌프장 종합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가장 피해가 컸던 염치읍 곡교천 일대는 여름철 집중호우마다 상습 침수가 반복되는 곳이다. 이틀간 387㎜에 달하는 폭우가 내린 지난달 16~17일에도 수문 개폐와 배수펌프장 가동이 중단돼 인근 주택과 상당한 면적의 농경지가 물에 잠기는 피해가 발생했다.
시에 따르면 당시 염치읍 염성리와 중방리 일대에 낙뢰와 전신주 전도가 발생하면서 시 관리의 중방1배수문의 전기 공급이 끊겨 수문·배수펌프장 가동이 중단됐으며 한국농어촌공사 아산지사가 관리하는 중방배수펌프장과 염성배수펌프장의 기계실과 제진기가 침수돼 피해가 커졌다.

안전총괄과 관계자는 "설계빈도를 뛰어넘는 비가 내렸다. 보통 80년 빈도로 제방수문을 설계하지만 이번 비는 200년 빈도에 가까운 폭우로 분석됐다며 "향후 풍수해 발생 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즉시 가동하고, 농어촌공사 등 관계기관과 유기적인 협업 체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특히 정전·침수로 인한 운용 중단을 방지하기 위해 ▲이중화 전력선로 구축 ▲염성배수펌프장 기계실 고지대 이전 설치 등의 대책을 수립해 2026년 우기 전까지 선제적으로 대응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중방1배수문과 중방배수펌프장은 한전의 전신주 복구가 완료돼 정상 가동하고 있으며, 염성배수펌프장은 긴급 보수 중이다. 시는 보수 기간 동안 비상배수펌프 5대를 설치·가동해 우천 시 긴급 대응에 차질이 없도록 대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위해 해당 팀 담당자들이 예산에 파견된 중앙합동조사본부에 직접 가서 피해현황을 자세히 보고하고 확정받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차질없이 진행되면 3~4일경 선포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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