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국민의힘 송언석 내란목적 살인 예비음모 혐의로 특검에 고소

정청래 대표 연설 중 '노상원 수첩' 관련 망언에 대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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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2시 40분, 국회 소통관에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고소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사진=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17일 오후 2시 40분, 국회 소통관에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고소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사진=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경기 남양주병)이 지난 9일 정청래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 도중 '노상원 수첩'과 관련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내란목적 살인 예비음모 혐의로 조은석 내란 특검에 고소했다.

김용민 의원은 17일 오후 2시 40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언석 원내대표에 대하여 내란목적 살인 예비음모의 공범 가능성을 확인하고 혐의가 인정될 시 엄벌에 처하기 위해 내란 특검에 고소한다"고 밝혔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9일 국회 본회의에서 있었던 정청래 민주당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 도중 "노상원 수첩이 현실로 성공했더라면 이재명 대통령도 저도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 것이다"고 한 발언에 "제발 그리됐으면 좋았을 걸"이라고 소리치는 망언을 저질러 논란을 일으켰던 바 있다.

김용민 의원은 "지난 12.3 불법 비상계엄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과 반대 세력을 '수거'해 '제거'한 뒤 '장기집권'을 하려고 한 것으로 보이는 내용이 담겨 있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 이른바 '노상원 수첩'에는 수거 대상을 A에서 D등급으로 분류하고 각 그룹에 해당하는 인원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대한 내용까지 구체적으로 기록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거 A급 처리 방안'으로 '연평도 이송'이라고 나와 있고 '사고'라는 글자를 비롯하여 '가스'·'폭파'·'침몰'·'격침' 등 사살을 의미하는 차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끔찍한 내용들이 수첩에 담겨 있다. 이는 명백히 12.3 내란을 목적으로 한 살인의 예비음모라고 할 것이다"고 ㅂ연했다.

김 의원은 송언석 원내대표의 해당 발언을 두고 "단순한 희망과 기대에 따른 정치적 표현이 아니었다"며 "실행되지 못한 것에 대한 깊은 아쉬움과 안타까운 마음이 묻어난 진심의 표현이라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와 같은 태도를 보았을 때 '노상원 수첩'의 계획과 관련해 내란 목적의 살인 예비음모의 공범이 아니었을지 의심된다"고 목청을 높였다.

김 의원은 자신을 '노상원 수첩'의 피해자 중 한 사람이라 밝히며 송언석 원내대표의 위 행위에 대해 고소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은석 내란 특검팀을 향해 철저한 수사와 만약 이를 통해 범죄 혐의가 드러날 경우 송언석 원내대표를 엄벌에 처할 것을 당부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국민의힘 측에서 '내란이 지겹다' 등의 발언을 하는 것에 대해 "지겹다고 말하는 사람들 가운데 이를 책임지는 사람은 단 하나도 없었다. 진정한 피해자인 전 국민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하는 사람도 단 한 사람도 없었다. 책임지는 사람도, 사과하는 사람도 없는데 지겹다고 덮어놓고 유야무야 넘어가려고 한다"고 일침했다.

아울러 "우리는 지난 역사에서 친일 청산을 확실하게 하지 못한 대가를 아직까지 치르고 있다. 이러한 잘못된 과오를 다시는 반복해선 안 될 것"이라며 "확실한 내란 청산이 있고서야 그 위에 올바른 헌법질서와 민주주의를 세울 수 있다"고 내란 청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사건 발발 후 8일이 지난 17일에야 유감 표명을 했지만 진정성이라고는 전혀 담겨 있지 않았다. 그는 "사실 본회의장에서 발언 중 이런저런 외침이 있는 것은 늘 있던 일"이라며, "그런 것이 문제가 된다면 제가 교섭단체 연설할 때 욕설과 비난을 한 민주당 의원들도 윤리위에 회부되는 것이 타당할 것"이라며 '양비론'에 가까운 발언을 했다.

이어 "정 대표가 '불귀의 객이 됐을 거다, 죽었을 거다'라고 표현했는데 당 대표의 발언은 무게가 달라야 한다"며 "진실과 팩트에 맞게 발언해야 하는데 어떤 근거에서 '불귀의 객, 죽었을 것'이라고 발언했는지 짚어야 한다"고 또 다시 정 대표의 발언을 물고 늘어졌다.

이후 송 원내대표가 "본회의장에서 본의 아니게 그런 일이 발생한 것에는 저도 유감"이라며 "전체 상황은 형평성 있게 다뤄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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