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시원 경상국립대 명예교수] 윤석열 일당에 의해 내란이 시도된 지 1년 가까이 지났고 또 이들이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지만, 내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우려가 많은 국민들 사이에 퍼져있다. 내란의 시도로 국민의 삶을 지탱하는 공동체의 기반이 휘청거렸다는 사실 하나 만으로도 한국의 국가공동체가 입은 충격과 상처는 이루 말할 수 없다.그런데 지금 진행되고 있는 내란 재판에서 내란 수괴인 윤석열은 그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다시 한 번 상처를 안겨주는 행태를 일삼고 있다. 이것은 개인의 생존을 위한 단순한 방어 전
[굿모닝충청 목원대학교 연극영화영상학부,민교협 공동의장 / 영화감독 박철웅 교수] ‘혹시라도 오해를 살까봐?’ 그동안 자제해 왔지만, 지금의 상황이 너무 긴박한지라 할 말은 해야겠다. 바로 우리 대전의 교육감 후보단일화에 관한 이야기이다. 현재 제법 많은 수의 ‘진보후보’들이 준비하는 상태이다. 아무래도 민주당의 대선 승리 이후의 좋은 분위기 때문에, 이번에는 진보후보에 대한 승리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게 그 이유가 아닌가 싶다. 대전은 그동안 보수 성향의 교육감이 무려 3선을 연임하였고, 이제 더 이상 할 수 없게 되어서야 변화
[굿모닝충청 이시원 경상국립대 명예교수] 최근 대장동 사건 1심 판결에 대한 검찰의 항소 포기 결정 이후, 일부 지검장과 평검사들이 집단적으로 반발하며 항의문을 올린 사태는 단순한 의견 대립을 넘어 한국행정 조직의 구조적 문제를 적나라하게 들어 낸 사건이다.누구나 알다시피 공직 세계에서는 상급자의 법적 판단에 공개적으로 반기를 드는 행동은 즉각적인 징계사유이다. 하지만 검찰만큼은 이러한 징계가 작동하지 않았다. 검사들이 조직적으로 항명성 행동을 할 수 있었다는 사실 그 자체가, 검찰이 한국 공무원 체계 안에서 사실상 ‘독립왕국’처럼
[굿모닝충청 강재구 건양대학교 의학과 교수 / 모두다살림교육연구소 소장] 교육부는 지난 10일 ‘모두를 위한 인공지능(AI) 인재양성 방안’을 발표하며, 초·중등부터 평생교육까지 전 생애주기에 걸쳐 AI 소양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최교진 장관은 “AI 대전환의 기반은 인재에 있다”고 강조한다.정부가 AI를 국가 생존전략으로 선언한 지금, 대전교육청도 더 이상 과거의 속도와 방식으로는 버틸 수 없다. AI 시대의 교육행정을 이끌 리더십의 세대교체가 절실하다.대전은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심장이다. KAIST와 대덕연구단지,
[굿모닝충청 김경한 전국사학민주화교수노조위원장] 오늘의 대학은 더 이상 진리의 전당이 아니다. 학문의 자유가 피어나야 할 강의실은 점점 더 침묵의 공간으로 변하고 있다. 교수는 양심과 지성을 지켜야 할 존재이지만, 권력 앞에서는 입을 닫고, 부조리를 보아도 고개를 돌린다. 이 침묵의 근원에는 하나의 제도가 있다. 바로 재임용제도다.평가가 아닌 통제의 제도로 전락한 재임용재임용제도는 본래 교수의 교육과 연구 역량을 평가해 대학의 질을 높이기 위해 도입된 장치였다. 그러나 오늘날의 재임용은 더 이상 ‘평가’의 기능을 하지 않는다.사학법
[굿모닝충청 이시원 경상국립대 명예교수] 영혼을 갈아 넣었다는 경주 APEC 정상회의를 뒤로하고 지난주 이재명 대통령의 발걸음은 국회로 향하였다.2026년도 정부 예산안 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을 위해서였다. 경주의 APEC 정상회의가 국제적 차원의 주요 행사였다면 국회에서의 예산안과 관련한 시정연설은 국가적 차원의 주요 행사이다.통상 매년 10월 말이나 11월 초에 대통령은 국회에서 예산안 제출과 관련한 시정연설을 하는 것이 관례이다.시정연설(施政演說)은 행정부의 수반인 대통령 또는 국무총리가 국회에 출석하여 국정 운영 방향과 주요
[굿모닝충청 건양대학교 의학과 교수 / 모두다살림교육연구소 소장 강재구] 이 대통령은 지난 7일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서 ‘다시 과학기술인을 꿈꾸는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국민보고회와 토론회를 주재하며, “대전은 대한민국 과학의 심장”이라고 밝혔다.이 발언은 단순한 수사가 아니다. 대덕연구단지와 KAIST, 충남대·한밭대를 중심으로 이어져 온 연구의 전통과 혁신의 정신이 여전히 대전의 정체성을 상징하고 있음을 국가 차원에서 재확인한 것이다. 그러나 정작 대전의 교육은 ‘과학도시’라는 이름에 걸맞은 방향성을 점점 잃어가고 있다.탐구와
[굿모닝충청 김경한 전국사학민주화교수노조위원장] 사학비리를 드러내는 순간, 그들은 더 이상 동료가 아니라 ‘공공의 표적’이 된다. 제도는 보호를 약속하지만, 현실은 그 약속을 비웃는다. 인사상 불이익과 반복되는 징계, 조직적인 배제, 그리고 끝없는 소송—공익신고자는 고립되고, 가해자는 여전히 권력을 쥔다.“정의를 말했을 뿐인데, 죄인이 된다”사립대 내부에서 비리를 알리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반복되는 재임용 탈락, 직권 면직, 중징계 파면, 각종 고소 등 제도적 보복이 ‘정상 절차’의 이름으로 반복된다. 신고자는 ‘불성실한 교원’,
[굿모닝충청 이시원 경상국립대 명예교수] 경주는 한국 고대사의 흔적을 가장 많이 간직한 곳이다. 그래서 천년의 고도(古都)라고 한다. 모든 곳이 서울로 향해 있는 대한민국에서, 천년의 고도이긴 하지만 지방의 중소도시에 불과한 경주에서 세계적인 행사가 성공리에 마무리 되었다. 12⸳3 내란의 수습이 지지부진한 탓에 답답해하든 많은 사람들에게 경주의 APEC 행사는 오랜만에 활기를 선사하였다.다행이 아닐 수 없다. APEC 정상회의의 한국개최는 이미 10년 전인 2015년 마닐라회의에서 확정되었으며, 국내의 개최지는 유치경쟁을 거쳐 2
[굿모닝충청 양해림 충남대 철학과 교수] 충남대학교가 반도체 특화 교육·연구시설 건립 부지로 소나무 밭을 거론한 일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지난 2025년 10월 16일과 27일, 충남대학교에서 열린 두 차례의‘반도체공동연구소(약칭, 반공연) 협의회’는 단순한 부지 논의를 넘어 대학이 무엇을 발전이라 부를 수 있는가를 근본적으로 되묻는 자리였다. 지금까지 충남대 반도체공동연구소 논의를 둘러싼 상황은 이렇다.첫 회의(10월 16일)에서 반공연 측은“예산과 공간만 확보된다면 위치는 중요치 않다”고 했지만, 이는 실상 현 부지(소나
[굿모닝충청 이시원 경상국립대 명예교수] 지난주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제처에 대한 국정감사와 어제(27일)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 전 법제처장 이완규가 증인의 자격으로 출석하였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법제처장으로 측근중의 측근이라는 평을 받아왔으며,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뒤에도 한 달 가까이 법제처장의 지위를 유지하는 뚝심(?)을 보였다.그는 12월 3일 비상계엄이 선포되고 국회에 의해 비상계엄이 해제된 그 다음날, 윤석열의 측근들이 안가에서 모인 이른바 4인방 중의 한 사람이다. 박성재 전 법무부장관, 이상민 전 행정
[굿모닝충청 이시원 경상국립대 명예교수] 지난주 13일과 1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대법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정감사는 그 자체가 역사적 의미를 지닌 자리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의미 있는 자리였다. 작년 12월 3일, 헌정질서를 뒤흔든 비상계엄 선포라는 초유의 사태 이후, 사법부의 대응과 책임을 국민의 대표기관이 처음으로 공식적으로 묻는 자리였기 때문이다.비상계엄 당시의 대법원의 내부 대응, 그리고 대통령 선거를 불과 한 달 앞두고 이루어진 공직선거법 상고심 판결의 의혹은 그동안 많은 국민들이 품어온 가장 큰 의문중의 하나였다.
[굿모닝충청 이시원 경상국립대 명예교수] 3권 분립은 민주적 국가운영의 핵심원리이며 3권 분립을 담당하는 입법부, 행정부, 사법부는 국가운영의 핵심적인 기관들이다. 이들을 대표하는 수장들을 3부요인이라고 부르며 그들에게는 각각의 기관을 대표하는 지위를 가진 자로서의 일정한 의전과 권한이 부여되고 있다.하지만 그들에게는 이러한 의전과 권한에 상응하는 책임이 따른다. 법적 책임, 정치⸳행정적 책임, 윤리적 책임 등은 그들이 감당해야 할 당연한 책임들이다.그러나 우리가 흔히 간과하고 있는 것은 이들 모든 책임의 바탕을 이루는 설명책임(a
[굿모닝충청 이시원 경상국립대 명예교수] 지난 9월 22일 국회의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검찰개혁 입법청문회가 열렸다. 상당수의 검사들을 포함한 증인과 참고인이 출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청문회는 국회의원의 질문에 답변하는 몇 몇 검사들의 태도가 문제가 되어 공분을 일게 만들었다. 특히 국민의힘 국회의원 측의 요청으로 검찰 해체에 따른 국민의 폐해와 부작용, 그리고 검찰해체의 위헌성에 관련한 증언을 위해 출석한 박상용 검사와, 법제사법위원장의 요청으로 관봉권 띠지 유실 관련의 증인으로 출석한 최재현 검사의 발언내용과 태도는 이들이 검찰만용
[굿모닝충청 이시원 경상국립대 명예교수] 우리의 일상은 문제해결 과정의 연속이다. 일상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가정에서나 직장에서나 이런 저런 여러 가지 문제에 직면한다. 거기에는 전적으로 개인이 감당해야 할 개인적인 문제도 있고, 여러 사람들이 공동으로 해결해야 할 공동의 문제들도 있다.우리는 공동으로 당면하고 있는 문제의 해결과 관련하여 어떤 사람을 평가할 때, “일머리가 있다”거나 “일머리가 없다”는 표현을 흔히 사용한다. “일을 시키면 두 번 말 안 해도 척척 한다”는 표현은 일머리가 있다는 최고의 칭찬에 해당한다. “일머리 좋
[굿모닝충청 이시원 경상국립대 명예교수] 지난 한주 여느 때보다도 굵직한 뉴스거리가 많았다.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비롯하여, 대통령이 여⸳야당 대표와 함께하는 자리를 만들어 그동안 견원지간(犬猿之間)의 관계를 보였던 여⸳야당 대표가 서로 손잡게 하는 장면이 눈길을 끌게 만들었다.무엇보다도 미국의 조지아주에서 터무니없게도 불법체류와 노동법위반의 혐의를 받고 연행되었던 근로자들이 무사 귀국하여 가족을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하였다. ‘이재명이 죽어야 나라가 산다’는 말을 예배시간에 예사롭게 한 것으로 알려진
[굿모닝충청 이시원 경상국립대 명예교수] 지난 9월 7일 정부조직 개편안을 의제로 한 고위당정협의회가 열렸다. 특히 검찰 개혁 개편에 대한 논의가 주목을 끌었다.고위당정협의회는 국정 운영의 효율성과 책임성을 높이기 위해 정부의 고위관계자와 집권여당의 지도부가 연석하여 개최하는 회의체이다.정부의 국정 과제를 입법화하거나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데 있어, 여당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정책의 추진력을 확보하고자 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그래서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논의된 의제의 주요 결과들은 향후 국회에서의 입법조치와 정부의 정책집행으로 이어지
[굿모닝충청 이시원 경상국립대 명예교수 ] 대한민국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독립한 수많은 나라들 가운데 유일하게 산업화와 민주화에 성공한 나라다.이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고 이재명 대통령도 여러 차례 이러한 사실을 언급한 바 있다. 정치적 민주화는 이승만과 박정희 그리고 전두환을 이어온 독재정치의 엄혹함 속에서 핍박과 희생을 무릅쓰고 헌신한 사람들의 덕택이다.김영삼 전 대통령은 핍박과 희생을 무릅쓰고 현재의 우리나라 민주화가 제도적으로 그리고 실질적으로 정착할 수 있게끔 한 대표적인 인물이라는 것을 부인할 사람은
[굿모닝충청 장수명 지역리더대학원장] 개별 생명체는 태어나서 그 생애의 경로를 죽음으로 마무리한다. 그 생명은 타고난 기질과 성향과 기운을 바탕으로 자기를 만들고 형성해 가면서 고유한 특성의 존재가 된다.자기 형성의 행위 주체성이 강한 인간은 형성의 심화 단계를 자기 갱신, 재탄생, 회심, 깨달음, 요즘 깊은 실재에 대한 MZ 세대의 ‘현타’ 경험 등으로 표현한다. 하지만, 개별 존재의 자기 형성의 결과를 사회적으로 이어가지는 쉽지 않다. 그러나 ‘상상의 공동체’라는 국가는 현실에서 개별자들이 함께 구성한 가장 강력한 공동체이고 탄
[맹수석 충남대학교 명예교수, 미래교육혁신포럼 이사장]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는 13일 국민보고대회를 열고,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을 발표했다. 교육 분야의 중점 전략 국정과제로는 「지역교육 혁신을 통한 지역인재 양성, AI디지털시대 미래인재 양성, 시민교육 강화로 전인적 역량 함양,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공교육 강화, 학교자치와 교육 거버넌스 혁신」이 제시됐다. ‘서울대 10개 만들기’는 하위과제로 포함되었다.이재명 정부는 ‘각자의 가능성을 키우는 교육’을 교육개혁 청사진의 모토로 내세웠다. 그리고 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