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 예산군의 최대 숙원 사업인 서해선 복선전철 삽교역사 신설 추진에 먹구름이 생겼다.
사업계획 적정성을 재검토 중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중간보고회를 통해 기획재정부에 경제성(BC)와 재무적타당성(RC)이 ’1 이하‘로 분석된다고 보고했다.
BC·RC값이 1 이상이면 사업성이 높다고 보지만, 낮게 조사되면 삽교역사 신설 추진이 어려워질 수 있다.
충남도와 예산군은 “최종적인 용역 결과가 나온 게 아니다”라면서도 노심초사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삽교역 설치를 위해 지역 국회의원, 국토부·기재부와 협의를 계속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기재부는 KDI 보고를 내부적으로 검토한 뒤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마칠 예정이다. 오는 21일에는 재정사업평가 자문회의 개최할 예정이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 2018년 서울과학기술대학과 태조엔지니어링에 사전타당성 조사용역을 의뢰했다.
용역 결과 급행·완행열차가 정차할 경우 BC와 RC값은 각각 1.07, 1.88로 ’사업성이 있다‘는 결론을 제시했다.
이후 국토부가 기재부에 삽교역사 신설 사업비를 전액 국비로 지원하는 방안을 요청했다.
그러자 기재부는 지난해 KDI에 재검토 용역을 의뢰했다.
당초 용역 결과가 지난해 말 나올 것으로 예상됐지만 해를 넘겼다.
서해선복선전철은 3조7823억 원을 투입해 충남 홍성에서 경기도 화성 송산까지 90.01㎞를 잇는 사업이다.
지난 2015년 5월 공사를 시작해 현재 공정률은 60%를 넘겼다.
삽교역사 신축 터는 삽교리 86-1·3번지(7239㎡)로 예정돼 있다.
삽교역 신설은 설계 당시 없었지만, 중간에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추진됐다.
양승조 충남지사와 황선봉 예산군수는 그동안 꾸준히 정부 기관을 찾아 삽교역 신설을 건의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