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민항 국회 정책토론회 언성 높아진 사연
서산민항 국회 정책토론회 언성 높아진 사연
성일종 의원, 민주당 비협조에 문제 제기…양승조 지사와 문진석 의원 항의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1.06.01 15: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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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서산 군 비행장 민항 건설 촉구를 위한 정책토론회가 정치권 간 충돌로 잠시나마 파행이 빚어졌다.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서산 군 비행장 민항 건설 촉구를 위한 정책토론회가 정치권 간 충돌로 잠시나마 파행이 빚어졌다.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국회=김갑수 기자]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서산 군 비행장 민항 건설 촉구를 위한 정책토론회가 정치권 간 충돌로 잠시나마 파행이 빚어졌다.

공동 주최자 중 한 명인 국민의힘 성일종 국회의원(서산‧태안)이 충남도의 행정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며 더불어민주당이 서산민항에 비협조적이라고 문제를 제기한 것이 발단이 됐다.

성 의원은 인사말에서 “공항 관련해서는 제 지역구이기 때문에 저만큼 아시는 의원이 없으실 것 같아 전체적으로 말씀 드리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운을 뗀 뒤 “충남도가 좀 꼼꼼하게 일했으면 좋겠다”고 일침을 가했다.

성 의원은 해미면을 비롯한 공군 비행장 주변 5개 읍‧면‧동 주민들이 이미 소음 피해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민항까지 취항할 경우 어려움이 가중될 것인 만큼 도 차원의 지원책이 절실하다는 주장을 폈다.

성 의원은 그러면서 “(충남도가) 해 준 것이 마을회관 방음창이 전부”라며 “이분들의 피해에 대한 진정한 고민이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성 의원은 특히 이날 토론회에 대비, 민주당 지도부에 축사를 요청했으나 ‘당론이 결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불발됐다고 설명한 뒤 “불쾌했다. 지사님도 민주당인데 집권여당에 설명도 안 했다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다음으로 단상 위에 오른 양 지사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양 지사는 다소 격앙된 목소리로 “최소한 이 문제에 대해서는 정당과 지역을 나눌 일이 아니다. 220만 도민이 함께해야 하고, 정당과 지역을 넘어서야 한다. 누굴 탓할 일이 아니다”며 “서산시민이 (소음)피해를 볼 때 그분들을 보호하고 방어하지 않는다면 누가 하겠나? 도민이 작은 피해를 입더라도 그에 대한 책임은 제게 있다”고 강조했다.

서산 군 공항으로 인한 소음피해 문제에 대해 뒷짐지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힌 셈이다.

기념촬영이 끝난 후에도 양승조 지사가 성일종 의원에게 항의했고, 문진석 의원까지 문제를 제기해 어수선한 상황이 연출됐다.
기념촬영이 끝난 후에도 양승조 지사가 성일종 의원에게 항의했고, 문진석 의원까지 문제를 제기해 어수선한 상황이 연출됐다.

양 지사는 또 “(성 의원이) 지역구 국회의원이시기 때문에 어느 분보다 함께하고 계신 것 잘 알고 있다”며 “(그러나) 개선할 게 있다면 충남도와 함께 협조해서 해결해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곧바로 진행된 주요 인사들의 기념사진 촬영 순서에서는 다소 격앙된 분위기가 연출됐다. 민선7기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민주당 문진석 의원(천안갑)이 성 의원의 발언에 대해 항의하면서 고성이 오갔다.

기념촬영이 끝난 후에도 양 지사가 성 의원에게 항의했고, 문 의원까지 문제를 제기해 어수선한 상황이 연출됐다. 문 의원은 “그런 일이 있으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인 저에게 먼저 말씀하셨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과적으로 1부 행사는 파행 속에 마무리됐다.

이 장면을 지켜본 외부 인사는 “서산민항 문제의 경우 정당을 초월해 힘을 합해도 모자란데 이런 모습이 노출되다니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이날 행사에는 양 지사와 성 의원, 문 의원을 비롯해 민주당 김종민 의원(논산‧계룡‧금산)과 이정문 의원(천안병), 국민의힘 이명수 의원(아산갑), 맹정호 서산시장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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