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이필영 충남도 행정부지사가 이임하고 그 자리에 구만섭 제주도 행정부지사가 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8일 알려졌다.
민선7기 후반기인 지난해 3월 2일 취임한 이필영 부지사는 충남 청양 출신으로, 대전 대성고와 서울시립대 도시행정학과를 졸업했으며, 행정고시(37회)를 통해 공직에 입문했다.
그동안 도 환경녹지국장과 경제통상실장, 행정안전부 창조정부기획과장, 법무부 국적통합정책단장 등을 역임했다. 코로나19 위기 상황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부지사의 임기는 2년 안팎으로, 아직 6개월 정도가 남아있지만 김태흠 지사는 당사자 의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교체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최민호 세종시장이 이 부지사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태흠 지사와 최민호 시장이 이에 대해 협의를 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후임으로는 구만섭 부지사가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구 부지사는 충남 서천 출신으로, 경기 대신고와 국민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으며 행정고시(38회)를 통해 공직에 입문했다.
대통령실 인사비서관 행정관과 행정안전부 창조정부기획과장, 장관비서실장, 국민대통합위원회 기획정책국장과 과거사관련지원업무지원단장 등을 지냈다.
이필영 부지사와 구만섭 부지사 모두 천안시 부시장을 지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특히 구 부시장은 구본영 시장의 중도 낙마와 맞물려 권한대행을 맡아 천안시정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천안시 공직자들 사이에서는 “정무감각을 갖춘 것은 물론 지적이고 카리스마 있는 인물”이라는 평이 들린다.
이 같은 인사가 현실화 될 경우 최근 임명된 전형식 정무부지사(행정고시 38회)에 이어 구만섭 부지사 역시 서천 출신이라는 점에서 일정부분 정치적 부담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태흠 지사는 그러나 해당 부처 장관을 비롯한 정부 고위직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구만섭 부지사가 최적임자”라는 추천을 받았다는 사실을 근거로, 언론과 도민에게 양해를 구하는 방안도 내부적으로는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