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민선8기 충남도정을 이끌 정무라인이 윤곽을 드러냈다. 기획재정부를 비롯한 대정부 기능은 물론 충남도의회와 언론에 대한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의중으로 해석되고 있다.
앞서 김태흠 지사는 민선8기 초대 정무부지사로 기획재정부 출신 전형식 전 충북경제자유구역청장을 임명했다.
민선7기 문화체육부지사를 정무부지사로 환원시킨 것으로, 정부예산 확보를 비롯한 경제 분야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되고 있다.
정무보좌관 2급에는 김홍열 전 도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청양 출신으로 ‘여대야소’로 구성된 제12대 도의회와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김 전 도의원은 김 지사의 공주고 동창이기도 하다. 정무감각을 갖춘 것은 물론 김 지사에게 직언을 할 수 있는 인물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전 부지사의 업무 부담을 한결 가볍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무보좌관 4급에는 ‘힘쎈 충남 준비위원회’에 참여했던 주향 전 대변인이 발탁됐다. 6일 오전 김 지사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출신인 주 보좌관은 CMB충청방송 보도팀장에 이어 뉴스1 대전‧충남본부 차장으로 도청을 출입해 왔다. 주 보좌관은 민선4기 때 정무부지사로 있었던 김 지사와 처음 인연이 닿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초 공보관실 쪽 임기제 5급으로 참여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왔었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사실상 대변인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앞서 김 지사는 비서실장에 정진석 국회부의장(공주·부여·청양) 측근인 김혁종 전 보좌관을 임명한 바 있다. 이밖에 정책보좌관 3급‧4급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전체적으로 보면 김 지사는 정무기능 컨트롤타워라 할 수 있는 전 부지사에게 사실상 경제부지사 역할을 맡기는 동시에, 그 나머지 기능을 김 전 도의원과 주 보좌관, 김 비서실장 등에게 분산시키겠다는 의도로 해석되고 있다.
김 지사는 이와는 별도로 문화‧체육 등 일부 분야 특별보좌관을 두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