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충남도 감사위원회(위원장 배병철)가 도 산하 일부 공공기관에 대한 수사의뢰를 검토 중인 것으로 6일 확인됐다. 구체적인 비위 내용과 대상 공공기관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굿모닝충청> 취재를 종합하면 감사위원회는 김태흠 지사의 지시 등을 토대로 24개 공공기관에 대한 감사를 진행해 왔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7월 4일 열린 민선7기 첫 실국원장회의에서 “새롭게 도정이 시작하는 입장이다. 그런 의미에서 문제점이 있는 것은 털고 가야 한다”며 “경영평가와 병행해서 감사위원회에서 공공기관 전체에 대한 감사를 조속히 시행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감사위원회는 24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사무분장표와 기본현황, 수입금 발생현황에서부터 법인카드 결재내역과 업무추진비 집행 현황, 채용 현황, 수탁사업과 물품구입, 공사계약 현황, 인사위원회 개최와 직위해제 현황 등 총 37건에 대한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등 본격적인 감사에 착수한 바 있다.
공공기관에 대한 감사는 8월 29일부터 10월 11일까지 이어졌으며, 조만간 김 지사에 대한 최종 보고와 개별 기관에 대한 결과 통보를 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가운데 일부 공공기관의 경우 일부 문제가 드러나 감사위원회가 수사의뢰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감사위원회 관계자는 <굿모닝충청>과 통화에서 “공공기관 감사는 이미 끝났고 지사님 최종 보고와 기관 통보를 준비하고 있다”며 “일부 심각한 부분이 있어 수사의뢰를 검토하고 있는 중으로, 그 내용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 곤란하다”고 말을 아꼈다.
이 관계자는 또 “공공기관의 경우 30일 이내에 재심의를 요청할 순 있다”며 “(최종 결과는) 이달 중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내용은 알 수 없지만 공공기관 운영 전반에 대한 현미경 감사를 진행해 왔다는 점에서 상황에 따라서는 파급력이 클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일부 공공기관의 경우 내부 고발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특히 공공기관 경영 효율화를 명분으로 사실상의 통‧폐합이 추진 중이라는 점에서 이번 감사 결과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