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대표가 충남 예산 빈 점포 매입한 까닭

예산고 등 사학법인 예덕학원 수익용 자산 통해 법정부담금 납부율↑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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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교육청 홍보대사이자 예산군 출신의 요리전문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예덕학원(예산고·예화여고)의 법정부담금 납부 의지를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백종원 대표 유튜브 영상 갈무리/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교육청 홍보대사이자 예산군 출신의 요리전문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예덕학원(예산고·예화여고)의 법정부담금 납부 의지를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백종원 대표 유튜브 영상 갈무리/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교육청 홍보대사이자 예산군 출신의 요리전문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예덕학원(예산고·예화여고)의 법정부담금 납부 의지를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법정부담금은 교직원의 건강보험금, 연금, 기간제 교직원 4대 보험료 등 학교를 경영하는 법인이 교육청에 내야 하는 돈을 말한다.

백 대표는 지난 1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5분 분량의 ‘백종원 시장이 되다(궁금하셨을 이야기들 다 말씀드리겠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은 예산군과 더본코리아가 함께 추진 중인 ‘예산시장 살리기 프로젝트’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눈길을 끄는 건 영상 말미 백 대표가 시장 내 빈 점포를 사학법인 예덕학원에서 매입한 이유를 밝힌 대목.

예덕학원은 빈 점포 5개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금액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백 대표에 따르면 과거 SBS 골목식당을 방영 전부터 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한 우려가 있었고,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과 함께 이를 차단하기 위해선 아예 건물을 매입하는 방법밖에 없었다는 것.

젠트리피케이션이란 낙후됐던 원도심이 번성해 중산층 사람들이 몰리면서 임대료가 오르고 원주민이 내몰리는 현상을 말한다.

백 대표는 “사학재단의 수익용 재산은 사업을 벌일 수도 있지만, 부동산에 투자해 임대 수익을 얻을 수도 있다”며 “재단 이사장이지만 마음대로 쓸 수 있는 돈이 아니다. 도 교육청을 설득해 허가를 받아 매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억지로 임대료를 못 올리게 할 수도 있지만 안정적으로 서로 억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려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예덕학원은 총 4억 원을 들여 시장 내 빈 점포 9개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진=예산군 제공 합성/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예덕학원은 총 4억 원을 들여 시장 내 빈 점포 9개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진=예산군 제공 합성/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예덕학원 입장에선 안정적인 수익원이 생긴 셈이다. 수익용 재산을 통해 법정부담금 납부율을 끌어 올리겠다는 의지로도 받아들여지고 있다.

실제로 예덕학원이 매년 교육청에 내는 법정부담금 납부율을 저조한 편이다.

2019년 회계연도 기준 예산고는 4.63%, 예화여고는 3.59%였다. 그러나 프로젝트가 시작된 후, 2020년 회계연도에선 예산고 10.10%, 예화여고 10%로 납부율이 크게 상승했다.

최근 교육청이 누리집을 통해 공개한 2021년 회계연도에선 예산고와 예화여고 모두 10.22%를 기록했다.

이를 두고 교육청 관계자는 11일 <굿모닝충청>과 통화에서 “예산시장 프로젝트가 본격 시작되면서 법인부담금 납부율도 크게 올라가지 않겠냐”며 “이는 재무건전성이 좋아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프로젝트는 예산군과 더본코리아가 상호 협약을 맺고 추진한 ‘예산형 원도심 지역 상생 프로젝트’ 일환으로 예산시장을 중심축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이 목표다.

이에 따라 지난 9일 예산시장 내 음식점 5곳이 문을 열었다. 더본코리아는 앞으로도 시장 내 2~3개 점포의 창업을 도울 계획이다.

또한 지역 특산물을 사용한 레시피도 개발할 예정이다. 군 역시 시장 내 올해까지 관광객을 위한 휴게시설을 조성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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