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종합=김갑수 기자] 충남지역 시장·군수들이 계묘년 새해를 맞아 잇따라 기자회견(또는 브리핑)을 열고 주요 숙원과 현안 사업에 대한 속도감 있는 추진을 약속하고 나섰다. 지방소멸이라는 공통의 위기감 속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여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먼저 박상돈 천안시장은 지난 9일 간담회에서 ‘2023 K-컬처 박람회’ 성공 개최를 비롯해 시내버스 개선과 GTX-C노선 연장 등 굵직굵직한 대형 프로젝트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박 시장은 특히 중부권 동서횡단철도(서산~울진)에 대해선 예비타당성 면제 대상 노선 설정과 단계적 추진 방안에 대한 구체화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전 대통령이 지키지 못한 것을 윤석열 대통령께서 자진해서 공약한 만큼, 충청도민을 두 번 실망시키는 일이 없도록 하실 거라 믿는다”고 에둘러 압박했다.
국립치의학연구원에 대해선 “우리가 시작해 도지사 공약에 이어 대통령 공약으로 만든 것”이라며 “특히 천안은 치과 분야에서 비교 우위에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10일 무창포 비치펠리스에서 언론인 간담회를 갖고 석탄화력발전소 조기 폐쇄 등 지역이 직면하고 있는 위기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김 시장은 또 최대 현안인 보령~대전고속도로와 관련 “충남도, 대전시 등과 계속 힘을 모으고 있다”며 민자 추진 등 반드시 현실화 시켜 내륙권 주민들에게 서해안의 아름다운 바다를 선물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김 시장은 보령 출신 김태흠 지사로 인해 역차별을 받아선 안 된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백성현 논산시장은 11일 기자회견에서 ▲국방군수산업도시 기반 마련 ▲잘사는 농촌, 미래를 준비하는 혁신농업 ▲지역 특화자원이 녹아든 풍부한 관광인프라 구축 ▲미래인재 육성 ▲교육지원 강화 ▲따뜻함을 전하는 든든한 복지를 올해 중점 추진 시책으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백 시장은 “국방산업 기회발전특구 지정과 방산혁신클러스터를 유치하겠다”며 이들 산업을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으로 이완섭 서산시장은 5일 언론인 간담회를 통해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발표가 임박한 서산공항에 대한 국제공항 건설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 대선공약에 담겨있는 것처럼 ‘충청권 서해 관문 국제공항’으로 그 역할과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시장은 또 가로림만 해양정원과 관련 “생태적으로 국내 환경가치 1위이고 자연 그대로 있는 상태인데 예타가 나올 수 있겠나?”며 정부 차원의 정책적인 결단을 촉구했다.

이용록 홍성군수는 2일 기자회견에서 “홍성읍 인구가 내포신도시로 많이 빠져나갔다”며 “지역 경제와 홍성읍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국가산단은 반드시 필요하다. 유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용봉산 개발 논란에 대해서는 “난개발에 대한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면서도 “내포신도시와 홍성읍 경제 활성화, 유동 인구 확보 등을 위해선 필요하다”고 추진 의사를 분명히 했다.
계속해서 가세로 태안군수는 3일 기자간담회에서 50년 숙원인 가로림만 해상교량(이원 만대~대산 독곶) 건설을 골자로 한 광개토대사업 지속 추진과 함께 안흥진성에 대한 개방과 복원을 통해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가 군수는 특히 일부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 해상풍력 문제와 관련 “화력발전으로부터 얻어내는 부분이 컸는데 머지않아 폐쇄되면 엄청난 부담을 안게 된다. 뭔가 하나라도 더 실사구시 측면에서 추진해야 한다”며 “후손들을 위해서라도 풍광만 수려한 태안이 아닌, 실질적으로 살아가는데 정말 좋은 곳이라는 평가가 나올 수 있도록 우리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밖에 최재구 예산군수와 김돈곤 청양군수 등도 오는 18일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군정 주요 현안과 과제에 대한 적극적인 해결 의지를 천명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민선8기 2년 차를 맞아 시장·군수들 모두 성과 가시화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여 어떤 결실을 제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상당수 과제의 경우 해당 시‧군만이 아닌 충남도와 정치권의 초당적인 협력이 절실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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