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회의원 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굿모닝충청은 충청권 4개 시‧도 주요 변수와 각 지역 후보군 등을 조망함으로써 독자 여러분들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고자 합니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편집자 주

[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이런 지역이 전국에 또 있을까 싶을 정도다. 총 7개의 국회의원 선거구를 두고 있는 대전시 말이다. 총선 때마다 부침이 심해 어느 정당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대표적인 지역이 대전이다. 이웃한 충남만 해도 시‧군마다 보수 vs 진보성향이 어느 정도 굳어진 측면이 있는데 유독 대전만은 섣부른 예측을 불허하는 지역이라 할 수 있다.
22대 국회의원 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온 지금도 마찬가지다. 특히 변수가 워낙 많아 특정 정당의 압승 또는 참패를 예단하기에는 불가능한 실정이다.
우선 6.1 지방선거를 통해 당선된 국민의힘 소속 이장우 시장이 어떤 역할을 하느냐에 관심이 쏠린다. 대전지역 7석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는 만큼, 민선8기 남은 임기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어떤 식으로든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일부 당협위원장을 교체해 자기 사람을 심을 거란 이야기가 벌써부터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다만 이 시장은 10일 시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누구든 본인이 총선에 관심이 있는 것은 자유”라며 “(다만) 제 관심은 대전을 세계적인 경제도시로 육성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 이장우 대전시장, 총선 통해 ‘진용 갖추기’ 나설 가능성
민주당 소속으로, 21대 국회 전반기 의장을 지낸 박병석 의원(서갑)의 출마 여부도 관심사다. 주변에서는 “국회의장까지 지낸 만큼 차기 총선에 출마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와 함께 “출마를 전제로 움직이고 있다”는 전망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민선7기를 이끈 허태정 전 시장의 거취도 관심사다. 주변인에 따르면 허 전 시장은 총선보다는 차기 지방선거를 노리고 있다고 하지만, 민주당 내부에서는 “인적 쇄신을 위해서라도 출마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아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각 선거구별 자천‧타천 출마 예정자들을 살펴보자.
먼저 동구의 경우 국민의힘 윤창현 국회의원(비례)이 일찌감치 당협위원장을 맡아 표밭 갈이에 나서고 있으며, 한현택 전 동구청장도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윤 의원의 경우 대표적인 경제통으로, 동구를 통해 재선에 성공할 경우 윤석열 정부에서 중요한 역할이 기대된다는 게 주변의 반응이다.
민주당에서는 장철민 국회의원(동구)이 재선 도전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황인호 전 동구청장과 강래구 수자원공사 상임이사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장 의원 측은 “당원과의 만남 등을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 오는 15일에는 관광버스 9대로 봉하마을을 다녀올 예정”이라며 재선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중구의 경우 국민의힘에서는 이은권 대전시당 위원장과 강영환 전 청와대 행정관, 김연수 전 중구의회 의장이, 민주당에서는 황운하 국회의원(중구)과 박용갑 전 중구청장이 출마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또 이서령 전 지역위원장과 김경훈‧권중순 전 대전시의회 의장의 출마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서구갑으로 가보자. 국민의힘에서는 조수연 당협위원장과 이영규 전 당협위원장, 김경시 전 대전시의원을 비롯해 이택구 현 대전시 행정부시장의 출마설이 나돌고 있다. 이 부시장의 경우 “본인이 절대 안 나가기로 했다”는 전언과 “이미 출마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다”는 이야기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박병석 국회의원(서갑)을 비롯해 장종태 전 서구청장과 주정봉 충남대 민주동문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박 의원 주변에서는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 결정된 바 없고, 주어진 역할에 충실할 뿐”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국회의장 지낸 박병석 의원과 허태정 전 대전시장 출마 여부 촉각
서구을에서는 국민의힘 양홍규 당협위원장과 민주당 박범계 국회의원(서을) 간 맞대결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이석봉 현 대전시 과학부시장을 후보군으로 포함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택구‧이석봉 부시장의 총선 출마 여부는 전적으로 이장우 시장의 의중과 맞물려 있다고 봐도 무리는 아닐 듯하다.
다음으로 유성구갑에서는 국민의힘 김문영 전 청와대 행정관과 진동규 전 유성구청장, 장능인 미담장학회 이사장을 비롯해 윤소식 전 대전경찰청장과 박철환 현 대전시 정무수석의 출마 가능성이 점쳐진다.
민주당에서는 조승래 국회의원(유성갑)의 3선 도전 직행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유성구을에서는 국민의힘 정상철 전 충남대 총장과 김신호 전 대전교육감은 물론 소상공인진흥공단 이사장인 박성효 전 대전시장까지 거론되고 있다. 정 전 총장의 경우 총선 출마 대신 다른 길을 선택할 거란 관측도 나오고 있는데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이상민 국회의원(유성을)이 6선 도전을 통해 국회의장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허태정 전 대전시장과 정국교 전 국회의원, 이경 민주당 상근대변인, 정기현 전 대전시의원 등의 출마 가능성이 점쳐진다.
계속해서 대덕구의 경우 국회의원 출신인 정용기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의 출마 여부가 관심사다. 주변에서는 공사 사장으로 간 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총선 출마가 어려울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본인 스스로 불출마 의사를 내비친 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박영순 국회의원(대덕)과 박정현 전 대덕구청장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대전지역 정치권 사정에 밝은 복수의 인사는 “주요 정당 모두 진용을 갖추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6.1 지방선거를 계기로 정치 지형이 많이 바뀐 것은 사실이지만 총선까지는 변수가 너무 많이 남아 있는 상황”이라며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은 물론 민주당 7명의 국회의원에 대한 평가가 함께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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