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한기 전 비서관 "성일종 의원 언행 심각한 우려"

서산시청·태안군청서 기자회견 갖고 "오염처리수" 등 논란에 "공개토론"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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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기 전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이 국민의힘 성일종 국회의원(충남서산·태안)을 향해 공개토론을 제안하고 나섰다. (제공: 왼쪽부터 장승재 전 충남도의원, 조한기 전 비서관, 김영수 전 충남도의원, 안효돈 서산시의원/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조한기 전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이 국민의힘 성일종 국회의원(충남서산·태안)을 향해 공개토론을 제안하고 나섰다. (제공: 왼쪽부터 장승재 전 충남도의원, 조한기 전 비서관, 김영수 전 충남도의원, 안효돈 서산시의원/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서산=김갑수 기자] 조한기 전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이 국민의힘 성일종 국회의원(충남서산·태안)을 향해 공개토론을 제안하고 나섰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처리수’ 발언 등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조 전 비서관은 15일 오후 서산시청과 태안군청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갖고 “서산시는 전국에서 쌀 생산량 2~3위를 다투고, 태안군 산업 총생산의 49%가 농업과 어업”이라며 “우리 지역 존립 근거인 농업과 어업에 대한 성 의원 일련의 언행에 대해 매우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테스크포스(TF)’ 위원장인 성 의원은 지난 11일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 대해 “전 세계 IAEA(국제원자력기구)가 주축이 돼 다핵종들이 걸러지는지 안 걸러지는지 지금 다 검증해서 국제법적으로 기준치 이내에 들어왔을 때 그 물을 바깥 바다에 방류하겠다는 것”이라며 “바깥으로 방류하는 물에 대해서는 일단 처리해서 나가는 것이므로 '오염처리수'라 쓰는 게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조 전 비서관은 “성 의원이 말하는 과학에 기반해 공개 토론하자고 제안한다”며 “언론 검색 몇 가지만 해도 금방 알 수 있는 사실을 성 의원은 말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도쿄전력에서 공개한 자료에도 전체 오염수의 약 66%가 방사능이 제대로 걸러지지 않는다고 나온 점 ▲알프스에 대한 신뢰성 문제 ▲알프스가 130만 톤의 오염수를 걸러내려면 20년 정도 걸린다는 점 등에 대해 성 의원이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조 전 비서관은 “우리 아이들에게 방사능으로 오염된 바다를 물려주는 거 미안하지 않나? 각자의 위치에서 (이를) 막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반문한 뒤 “어업과 농업을 기반으로 한 지역 국회의원이 왜 산업 생태계가 무너질 것이 명약관화한 일에 앞장서나?”라고 따져 물었다.

다음으로 조 전 비서관은 양곡관리법에 대해 성 의원이 “고등어 남으면 고등어도 다 사줘야 하나?”, “돼지법, 꼴뚜기법도 만들어야 하나?”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쌀을 시장에 완전히 맡기자는 말인가? 그렇다면 정부가 왜 수매를 하며 직불금은 왜 주나?”라며 “말장난으로 현혹하고 본질을 호도하며 농민들 가슴에 못 박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계속해서 조 전 비서관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 양곡관리법과 우리 농업 문제에 대해 저와 공개토론하자. 주제가 방대하면 하나씩 해도 좋다. 형식에도 구애받지 말자”며 “당장 우리 지역 농·어민들의 생존권과 산업 생태계, 나아가 국민 모두의 건강과 안전이 걸린 중차대한 문제다. 성 의원의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조 전 비서관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충남도의회 장승재·김영수 전 의원, 서산시의회 안효돈·이경화·문수기·최동묵 의원, 최기정 전 의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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