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조한기 전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이 국민의힘 성일종 국회의원(충남서산·태안)의 과거 발언까지 소환하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주제로 한 공개토론을 재차 촉구하고 나섰다.
조 전 비서관은 25일 서산시청 등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 의원은 지난 19일 영국의 웨이드 엘리슨 옥스퍼드 교수를 초청해 국회에서 간담회를 열었다”며 “후쿠시마 오염수 1리터를 마셔도 아무 문제 없다는 분을 모셔서 ‘해양 방류가 과학적으로 아무 문제 없다’며 괴담을 유포하지 말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조 전 비서관은 이어 “후쿠시마 오염수가 방출되면 우리나라는 직접적인 피해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즉시 대통령께서 나서 일본 정부에 강력한 우려를 전달해야 한다(…) 일본 정부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주변국들에 방류 이외의 대안은 없는지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고 한 성 의원의 2020년 10월 19일 국민의힘 비대위 발언을 거론했다.
이 대목에서 조 전 비서관은 “같은 사람 맞나? 성 의원의 2020년 발언은 괴담인가, 과학인가?”라고 반문한 뒤 “즉시 윤석열 대통령이 나서야 하지 않겠나? 바다에 방류하는 방법 말고 다른 여러 방법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나?”라고 따져 물었다.
“어떻게 정권 바뀌었다고 몇 년 만에 정치와 과학이 바뀌고, 방사능 오염수에 대한 우려가 괴담이 됩니까? 어떻게 ‘오염수’가 ‘오염처리수’가 됩니까?”라고도 했다.
조 전 비서관은 또 부석면 칠전리 부숙토와 현대오일뱅크 페놀 등 지역 환경 관련 문제를 언급한 뒤 “시민 건강을 위협하는 환경 오염 행위에 대해 일벌백계해야 한다”며 “그런데 일본은 방사능 오염수 수백만 톤을 바다에 버리겠다고 하고, 윤석열 정부는 그것을 용인해주려 하고, 성 의원은 오염수가 과학적으로 문제없다며 ‘오염수 방류 전도사’를 자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계속해서 조 전 비서관은 “성 의원은 서산·태안 국회의원인가, 일본 후쿠시마현의 국회의원인가?”라며 “다시 한번 제안한다. 과학적으로 자신 있으면 저와 공개토론 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