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검증위의 어이없는 행태

재산이 없는 것도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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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더불어민주당 후보 검증위의 어이없는 만행에 비판한 글을 올린 김성진 변호사.(출처 : 김성진 변호사 페이스북 갈무리/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17일 더불어민주당 후보 검증위의 어이없는 만행에 비판한 글을 올린 김성진 변호사.(출처 : 김성진 변호사 페이스북 갈무리/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17일 더불어민주당의 후보 검증위가 어이없는 검증을 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원외 혁신기구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소속 김성진 변호사에게 “재산이 적다”는 이유를 문제 삼아 불필요한 의혹 제기를 한 것이다. 김 변호사는 서울 성북구 을 선거구에 출마를 준비 중인데 현역 의원이 비명계인 기동민 의원이어서 친명계 견제가 아닌지 의심이 드는 대목이다.

이 날 김성진 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재산이 없어서 없는 것인데, 이것을 소명하라니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자신의 억울한 처지에 대해 항변했다. 김성진 변호사는 “재산이 없는 것도 의혹이랍니다”고 운을 뗀 후 자신의 약력에 대해 소개했다. 자신의 재산이 없는 이유는 시민단체 활동가 월급만 받고 상근하는 등 계속해서 수입을 줄여가면서 공익활동에 집중했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또 문재인 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 사회혁신비서관으로 근무했다가 청와대를 나온 이후엔 불필요한 의혹을 피하기 위해 1년 이상 사건을 수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리고 지난 대선 때는 무보수로 약속과 실천위원회 위원장으로 상근을 했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이렇게 제 인생의 목표는 돈벌이가 아니기에 지금 모은 재산이 별로 없습니다”고 설명했다.

또 서민의 주거안정이 달성될 때까지는 집을 사지 않기로 결심해 집도 없으며 대기오염과 온실가스를 내뿜는 차를 사지 않겠다고 결심해 보유한 자가용도 없이 살고 있다고 밝혔다. 즉, 재산을 의도적으로 축소 신고한 것이 아니라 원래 보유한 재산이 적었다는 것이다.

김 변호사는 이미 민주당 후보검증 신청을 했지만 12일에도 14일에도 적격 발표가 나지 않아 의아하던 차에 이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중앙당 실무자가 김 변호사에게 전화를 했는데 검증위에서 “변호사인데 재산이 너무 적은 것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했다고 한다.

이에 실무자와 논의한 결과 추가 소명 자료로 청와대 비서관 재직 시인 2018년 재산이 공개된 관보를 제출해 그 때와 지금이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는 걸 추가로 입증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6일에도 적격 공지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리고 17일 당 실무자가 지난 15일 검증위에서 다시 보류 결정을 내렸다고 연락이 왔다고 한다. 그런데 검증위는 김성진 변호사의 재산 관보를 보더니 주거래 은행 외에 다른 은행 계좌 등 금융거래 계좌의 잔고를 추가로 내서 다른 재산이 없다는 것을 소명할 것을 요구했다고 한다.

즉, 검증위가 김성진 변호사가 의도적으로 재산을 과소 신고했다고 의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김성진 변호사는 “물론 다른 휴면계좌, 깡통계좌 내역을 소명 자료로 제출하면, 검증은 통과하겠지요”라고 한 뒤 “그러나, 다음 회의인 20일까지, 공고는 21일 정도일테니, 등록가능한 날로부터보면, 10일간 예비후보로 활동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지요”라고 씁쓸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또 김성진 변호사는 “재산이 많아서 소명이 필요한 경우는 많겠지요. 하지만, 재산이 없어서 다른 재산이 없다는 소명을 요구하는 이례적인 경우는 역사 이래로 처음이 아닐까 싶네요”라고 말을 마쳤다. 아무리 후보 검증이 중요하다고는 하지만 너무 지나친 처사가 아닌지 의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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