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 상병 모친 편지 화제, 조속한 진상 규명 및 박정훈 대령 선처 호소

이재명 민주당 대표, "22대 국회서 반드시 채 상병 특검법 통과시켜 책임 물을 것"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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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올라온 해병대 故 채수근 상병의 모친이 남긴 편지.(출처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페이스북)
12일 올라온 해병대 故 채수근 상병의 모친이 남긴 편지.(출처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페이스북)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12일 해병대 故 채수근 상병의 모친이 쓴 편지가 화제가 되고 있다. 채 상병의 모친은 해당 편지에서 대통령실 차원에서 이루어진 수사 외압으로 인해 지지부진해진 수사와 책임 규명 지연에 통탄한 심정을 드러내며 하루빨리 진상 규명이 이뤄지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아울러 해병대 전 수사단장 박정훈 대령의 선처를 호소하기도 했다.

이 같은 채 상병 모친의 편지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2대 국회에서 특검법을 반드시 통과시켜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혀내고, 사고의 책임을 철저히 따져 묻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를 향해 “자식 잃은 부모를 이기려 드는 정권은 결코 오래갈 수 없다”고 일침했다.

채 상병의 모친은 해당 편지에서 수사가 잘 될 것이란 마음을 갖고 지켜보고 있었지만 아직도 지지부진하고 제자리걸음인 것 같아 용기를 내어 자신의 심정을 글로 적었다고 밝혔다. 그는 무엇보다도 사건 당일 폭우로 인해 물 속에 투입을 하지 말아야 할 상황이었음에도 투입을 지시한 이유와 그 때 왜 구명조끼도 입히지 않은 채 실종자 수색을 하도록 지시한 것인지 지금도 의문이고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는 마음을 밝혔다.

또한 아들 채수근 상병은 본래 아토피가 심해 수영도 잘 못할 뿐 아니라 해병대에 입대해 훈련을 받을 때 몇 번 강습받은 것이 전부일 정도로 수영이 서툴렀다고 밝히며 수영 여부를 군에서 확인했는지도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들이 해병대에 입대하겠다고 했을 때 끝까지 말린 것이 후회된다는 심정을 밝히기도 했다.

채수근 상병의 모친은 또 경찰 관계자들을 향해 2024년 초가 되면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 믿었는데 아직도 진전이 없으며 임성근 전 1사단장을 비롯해 혐의가 있는 지휘관들은 그에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심정을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이 바라는 것은 오직 작년 7월 19일 그 날 작전 투입을 시킨 주체가 누구인지를 밝혀주는 것이라고 했다.

그 밖에 국방부장관을 향해선 항명죄를 뒤집어쓴 채 재판에 회부된 해병대 전 수사단장 박정훈 대령의 명예회복과 선처를 호소하기도 했고 재발 방지 대책 수립을 호소하기도 했다. 또한 아들의 1주기가 다가오기 전에 하루 빨리 경찰 수사가 종결되고 아들의 희생에 대한 원인과 진실이 밝혀지길 소망하는 심정으로 편지를 마무리 했다.

이 같은 채 상병 모친의 편지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은 이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故채수근 상병 어머님의 '멈춘 시간'이 다시 흐를 수 있도록〉이란 제목의 글을 올리며 호응했다. 이 대표는 채 상병 모친의 편지를 공유하며 정부와 군을 향해 “국민이 묻고 있습니다. 어떤 이유로, 또 누구의 지시로 20대 해병대원이 구명조끼조차 없이 무리한 작업에 투입되어야 했습니까”라고 질타했다.

또한 정상적인 국가라면 진상규명을 통해 병사의 넋을 달래고 유가족과 전우들을 위로했어야 마땅한데 윤석열 정부는 진상 은폐에 혈안이 되어 청년 병사를 두 번, 세 번 죽이고 있으며 유가족들의 상처를 헤집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유가족들을 향해 반드시 22대 국회에서 채 상병 특검법을 통과시켜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히고 사고의 책임을 철저히 따져 묻겠다고 밝혔다.

또 이재명 대표는 국가의 제1책무에 대해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일이며 청년 병사들도 결코 예외가 될 수 없습니다”고 밝히며 더 이상 석연찮은 이유로 소중한 생명이 희생되고, 진실마저 은폐되는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무너진 국가의 책임을 바로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정부와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유가족들의 ‘창자가 끊어지는 고통’에 공감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다면 성역 없는 진상규명의 길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우리 장병들에게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게 해달라는 어머님의 호소를 더는 거부하지 마십시오”라고 일갈했다.

또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를 향해 “자식 잃은 부모를 이기려 드는 정권은 결코 오래갈 수 없습니다. 먼저 보낸 아이를 추모하며 여생을 보내고 싶다는 국민의 소박한 바람에 국가가 응답해야 합니다”라고 다시 한 번 강한 일침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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