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8일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내 과방위 소속 국회의원들이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7월 말, 8월 초 관행적인 휴회 없이 국회 본회의를 개의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국회는 국회의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내 과방위 소속 국회의원(정동영, 김우영, 노종면, 박민규, 이정헌, 이훈기, 조인철, 한민수, 황정아)들과 조국혁신당 내 과방위 소속 국회의원(이해민)은 이 날 기자회견에서 "2024년 대한민국은 지금 후퇴하고 있다"고 운을 떼며 "제자리에 멈춰선 것이 아니라 아예 뒷걸음질을 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리고 그 주범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꼽았다.
두 당 국회의원들은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이후 우리나라의 모든 지표가 망가지기 시작했다며 그 대표적인 사례로 R&D 예산 삭감을 통한 과학기술계 초토화, 언론의 공정성 붕괴 등을 언급했다. 또 이들은 윤 대통령이 이 와중에 해외 순방길에 나선 것을 두고 "무슨 일이 벌어질지 국민들은 또 불안하다"고 비꼬았다.
민주당, 조국혁신당은 "국회는 국회가 할 일을 해야 한다"며 그 중 과방위에 시급한 현안들이 산적하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으로 공영방송의 마지막 보루로 남은 MBC에 대한 장악을 예고한 방문진 이사 선임 기일이 8월 12일로 예정된 것을 들며 잠시도 멈출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조국혁신당은 신임 방통위원장으로 지명된 이진숙 후보자에 대해 "이명박, 박근혜 정부 당시 MBC 장악 시나리오 선봉에서 실행한 원조 부역자"라고 주장하며 "방통위원장이 됨과 동시에 MBC를 접수하기 위한 방문진 이사 선임을 서두를 것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도한 자들이 법을 이리저리 피하며 계속해서 위법한 2인 체제로 공영 방송을 장악하기 전에 그 맥을 끊어내려면 우리 국회가 할 일을 해야 한다"고 조속한 본회의 개최를 요구했다.
이들 의원들은 방송통신위원회는 합의체 의결 기구라고 강조하며 조직의 설립 목적에 따라 합의 정신을 온전히 지켜낼 수 있도록 하는 방송4법이 아직도 국회 본회의에 계류 중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동관, 김홍일 등과 같이 꼼수 사퇴를 방지할 탄핵도주 방지법에 대한 논의 또한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당 과방위 소속 의원들은 "저희에게 일할 수 있는 시간을 주시길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호소하며 우원식 국회의장을 향해 7월 말, 8월 초 관행적인 휴회 없이 본회의를 개의해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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