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신성재 기자] "성심당에서 법카를 쓴 적이 없습니다" 이진숙 전 MBC사장의 과거 행적이 방송통신위원장 인사청문회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성심당 법인카드 사용과 관련 위증 논란이 일었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경남창원시마산합포구)은 사장 재임 기간 중 법인카드를 사용했는지에 대해 해명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이 전 사장은 거의 사용하지 않았고, 성심당에서는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답했다.
그러나 이러한 발언은 곧이어 위증 논란에 휩싸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정헌 의원(서울 광진구갑)이 그가 대전MBC 사장으로 재임 중인 2015년 7월 14일 오후 5시 38분, 1만 3000원을 비롯해 15회에 걸쳐 성심당 로쏘 주식회사에서 109만7900원을 결제한 내역을 제시하며 이를 지적한 것.
이 후보자는 곧 이어 “개인카드 분석을 직원에게 맡겼는데 실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세부적으로 분석해서 시정하겠다”고 답하며 진땀을 흘렸다.
이정헌 의원은 "15차례 법카 사용 내용이 밝혀졌으니 위증을 했다고 보며 명확한 조치를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자의 방통위원장으로서 자질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대전지부는 이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전지부는 이날 논평을 통해 "그는 대전MBC 사장이던 당시 노조에 대한 혐오로 징계를 남발했고 공영방송을 '중동뉴스'로 만들며 사유화했으며 법인카드를 용돈처럼 쓰고 다녔다"며 "이 후보자가 뻔뻔하고 해괴한 논리로 대전MBC를 들먹이는 모습은 2차 가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도 최근 논평을 내고 “이 전 사장이 MBC 보도본부장일 때 해양경찰청 부실 대응을 비판하거나 의혹을 제기하는 (보도) 아이템, 기사 문장 등이 데스킹 과정에서 묵살되거나 삭제되기 일쑤였다”며 “그는 단 한 번도 반성하지 않았고, 사과하지 않았다. 되레 5·18 광주 민중 항쟁 폄훼에 ‘좋아요’ 맞장구를 놓고, 10·29 이태원 참사 좌파 언론 기획설을 입에 올려 ‘변한 게 하나도 없음’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게 당신에겐 방통위원장 자격이 없음을 알게 한다. 지금 스스로 물러나는 게 진정한 반성이자 사과일 터다”고 주장했다.
한편 전국언론노동조합 등에서는 이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피켓시위를 전국적으로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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