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광복을 부정하는 독립기념관장

친일 반민족 뉴라이트 사관에 함몰된 尹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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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8월 15일 광복절을 부정하는 발언을 한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출처 : MBC 뉴스 영상 갈무리/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1945년 8월 15일 광복절을 부정하는 발언을 한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출처 : MBC 뉴스 영상 갈무리/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신임 독립기념관장로 임명된 김형석 교수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김 교수가 친일 반민족 성향이 강한 뉴라이트 소속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7일 저녁 MBC 단독 보도로 김형석 관장이 1945년 8월 15일 광복절을 부정하는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가보훈부는 '김형석 관장은 뉴라이트가 아니라고 본다'는 입장을 냈다.

MBC는 당시 대한민국역사와미래 이사장 신분이었던 김형석 관장이 작년 한 보수단체의 강연장에서 강연을 한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광복이 언제 됐는가 하면 1945년 8월 15일 광복되어졌다, 그게 광복절이라고 이야기하시는 분들이 참 많다. 그게 역사를 정확하게 모르는 것이다"고 하며 광복절을 부정하는 발언을 했다.

그러면서 한 말이 "1948년 8월 15일에 정부를 세우게 되는 것이다. 거기에서부터 대한민국이 시작되는 것이다"고 해 이른바 '건국절'을 암시하는 발언을 했다. 또 홍범도 장군 흉상을 육사에서 철거해야 한다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이 때문에 후보 지명 당시 일제 식민지배를 정당화하는 인사라며 광복회가 강하게 반발했지만 불과 하루 만에, 그것도 장관은 해외출장, 대통령은 휴가 중인 상황에서 속전속결로 임명됐다. 거기에 더해 국가보훈부는 '김형석 관장은 뉴라이트가 아니라고 본다'는 입장을 내놓아 악화된 여론에 불을 질렀다.

국가보훈부는 김형석 관장이 뉴라이트가 아니라고 보는 이유에 대해 "뉴라이트들은 1948년 건국절을 주장하는데 김 관장은 그렇지 않다"고 했다. 김 관장 본인 또한 MBC와의 인터뷰에서 "뭐 별의별 말을 다 하는 모양인데 (나는) 좌로나 우로 다 치우치지 아니하고 공정한 입장에서 우리 역사를 바라보고자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라고 하며 자신이 뉴라이트라고 지적하는 것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런 윤석열 정부의 어이없는 작태에 대해 야당도 논평을 내어 비판에 나섰다. 먼저 더불어민주당은 7일 강유정 원내대변인 명의로 '윤석열 대통령은 진정 대한민국의 정신까지 결딴 낼 요량입니까? 식민 지배 미화한 독립기념관장 임명은 취소해야 마땅합니다'는 제목의 논평을 내어 비판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우주 파괴왕 타노스라도 되는 것인가? 윤석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모든 공정과 상식을 무너뜨리려 작정했는가?"라며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에 이어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김문수 경사노위원장을 고르고 독립기념관장까지 우리 민족을 일본의 ‘신민’이라 표현한 뉴라이트 인사로 선임한 인사 참사를 열거해 비판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이런 윤석열 정부의 인사 참사에 대해 "해당 부처의 가치에 정반대되는 인사들만 뽑고 있다. 보석을 여섯 개 모으면 온 우주의 절반이 절단난다는 타노스의 건틀렛처럼 대한민국을 결딴 낼 여섯 인사를 모으기라도 하는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신임 독립기념관장으로 일제의 식민 지배를 미화한 인사라니 과연 2024년이 대명천지 광복한 자주 국가 대한민국이 맞는가?"라며 "친일을 넘어 종일주의자를 독립기념관장에 임명한 것은 독립기념관의 설립 목적과 존재 이유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행위"라고 일침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이미 식민지 근대화론을 주장한 박이택을 독립기념관 이사에 앉힌 점과 한국학중앙연구원장에 반일 종족주의 공동저자 김낙년을 앉힌 것을 언급하며 "윤석열 대통령은 외교도 내선일체이더니 정신까지 종일하려는 것이냐?"며 윤 대통령을 사실상 '친일반민족주의자'라고 지적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그 자리에 가장 부적합한 인물을 임명하는 반국민 인사를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며 "윤석열 정부의 황당한 인사를 철저하게 검증하고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식민 지배 미화 인사들에 대한 임명을 당장 철회하고 '공정과 상식'에 걸맞은 그럴 듯한 인사를 중용하라고 지적했다.

조국혁신당 또한 7일 김보협 수석대변인 명의로 '윤 대통령은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을 철회하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어 비판에 가세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의 인사 원칙이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 ‘극우 일베’ 성향 친일파를 중용한다"고 혹평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그동안 독립기념관장은 독립유공자 후손 가운데 명망 있는 인사들이 맡아왔다. 그런데 이번엔 김구 선생의 손자, 광복군 출신 독립운동가의 후손 등이 모두 배제됐다. 윤석열 정권의 독립기념관장 후보자에는 그런 훌륭한 분들의 자리는 아예 없었던 것이다"고 지적하며 이종찬 광복회장의 기자회견 내용을 인용해 비판했다.

이종찬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독립운동의 가치와 의미를 폄훼하고 일제의 식민지배를 미화하는 인사가 임명을 앞두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후보 철회를 요구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그대로 김형석 관장의 임명을 강행하며 귓등으로 흘려 들었다. 김 수석대변인은 이를 지적하며 "합리적인 보수의 의견도 품지 못하는 윤석열 정권은 더는 보수 정부가 아니다. 극우 일베 친일 뉴라이트 정권일 뿐"이라고 혹평했다.

또 김 수석대변인은 이종찬 광복회장이 7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용산 어느 곳에 일제 때 밀정과 같은 존재의 그림자가 있는 것이 아닌가”라며 말한 것을 인용해 "윤석열 대통령이 바로 ‘일본 강점기 밀정같은 존재’"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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