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도내 4개 의료원(천안·공주·서산·홍성)의 경영상황이 여전히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4개 의료원장들은 12일 오후 도청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공공기관 주요업무보고회에 참석, 경영상황을 설명했다.
4개 의료원 중 형편이 가장 좋지 않은 곳은 천안이다.
천안의료원(원장 공석)은 코로나19 감염병 전담병원 해제(2022년 6월 10일) 이후 손실보상금 지급 종료와 진료환자 회복지연 등으로 수익구조가 악화되고 있다.
실제로 6월 말 기준 56억 원의 적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유현금은 10억 원으로 나타났다.
원장 공석으로 대신 참석한 최하정 총무과장은 “현재는 경영기획본부 운영을 통해 점진적 경영 회복을 진행 중”이라며 “전직원이 합심해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공주의료원(원장 임수흠)은 6월 말 기준 2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억 원의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
임수흠 원장 역시 “코로나 전담병원 해제 이후 정상화 노력으로 병상가동률이 증가하는 등 회복세에 접어들었지만, 완전 회복까지는 유동자금이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개원 후 가장 어려운 상황이다. 그럼에도 경영 정상화를 위해 우수 의료진 초빙과 환자 유치를 통한 수입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서산의료원(원장 김영완)은 그나마 여건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경상수지가 5억440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2.6%(25억8000만 원) 개선됐다.
병상가동률은 77.3%로 전국 지방의료원 중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주차장 부족에 따른 고객 불편이 지속되고 있다. 김영완 원장은 “현재 진행 중인 신관 증축사업 착공 시 주차문제로 인한 내원객 감소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환자들이 안심하고 내원할 수 있는 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조직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신관 증축은 2026년까지 473억 원을 들여 지하 2층 지상·3층 규모로 현 주차장 부지에 추진될 예정으로, 2025년 3월 착공 예정이다.
계속해서 홍성의료원(원장 김건식)의 경상수지는 지난해 54억 원에서 18억22만 원으로 66.3%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적자는 여전한 상황이다.
한편 4개 의료원은 당면 현안 사항으로 ▲어린이병원 기능 특화 추진(천안) ▲저출산·고령화 통합진료센터와 건강검진센터 리모델링 사업(공주) ▲신관 증축(서산) ▲기능보강을 통한 진료환경 개선과 서남부 해바라기센터 활성화(홍성)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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