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는 12일 “충남연구원은 대수술을 해도 안 될 환자”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도청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공공기관장 주요업무보고회 중 “도정을 뒷받침해줘야 하는데 개원 30년이 지났음에도 방향을 제대로 못잡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용역을 맡겨도 엉망”이라며 “연구원들은 외부 강의를 통해 부수입을 올리고 있다. 이런 사람들이 역할을 할 수 있겠냐”고 개탄했다.
김 지사는 또 “이사장(도지사)이 안건을 냈으면 승인을 해줘야 하는데 이사회가 막고 있다. 이런 조직이 어디있냐”고 지적했다.
이 대목에서 도 산하 공공기관 노조가 민주노총에 가입된 것을 문제삼기도 했다.
김 지사는 “민주노총은 기본적으로 정강‧정책에 진보정치를 구형하고 있다. 정치적 색깔을 가지고 있는 것인데 왜 공공기관 노조가 민주노총에 들어가 있나?”며 “(공공기관 직원은) 준공무원이나 마찬가지다. 한쪽으로 치우친 부분이다. 잘못된 단추를 바로 잡아 달라”고 지시했다.
이에 앞서 오용준 원장 직무대행(기획경영실장)은 “지사께서 지적한 조직 문제 해결과 성과 창출을 위해 조직 혁신을 단행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어 “특별전략팀을 중심으로 충청권 메가시티와 충남-전북 초광역 협력권, 베이밸리 메가시티 추진을 비롯해 내년에 수립되는 국가계획 반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충남-대전 행정구역 통합 연구에도 11명의 전문가를 투입하는 등 도 차원의 통합 논의를 마련하겠다”고도 했다.
오 직무대행은 특히 “연구를 위한 연구가 아닌 정책 활용도가 최우선 되도록 하겠다. 이를 위해 조직 관리 기능을 강화하겠다”며 “외부 강의 대폭 축소, 직무 중심 인사제 도입을 통해 도정 지원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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