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충남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뉴라이트 성향으로 알려진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에 대한 임명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특히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논란 당시 반대 입장을 피력했던 김태흠 지사를 향해 이번에도 소신을 밝힐 것을 압박하고 나섰다.
도의회 민주당 원내대표인 오인환 의원(논산2)과 정병인 의원(천안8), 조철기 의원(아산4), 안장헌 의원(아산5), 김기서 의원(부여1), 이정우 의원(청양), 이지윤 의원(비례)은 13일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동녕 선생과 김좌진 장군, 한용운 선사, 윤봉길 의사, 유관순 열사 등 독립운동가들이 민족의 자주와 독립을 위해 희생한 충절의 고장 충남에서 독립운동의 역사를 부정하고 민족정신을 무시하는 인사가 독립기념관장 자리에 있는 것은 역사적 치욕”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관장의 취임 전 보수단체 강연 내용 등을 언급한 뒤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명백히 밝히고 있는 대한민국 헌법 전문을 부정한 것”이라며 “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운동을 폄훼하고 헌법 정신을 위배하는 인식을 가진 인물이 항일 독립운동의 상징과 같은 독립기념관 최고책임자로 있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도의회 민주당 의원들은 윤석열 정부에 당장 김 관장의 임명을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으로 오인환 의원은 <굿모닝충청> 질문에 “김 지사는 뉴라이트적인 발언을 하거나 그에 동조하지 않았다.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논란 당시) 소신 발언을 하는 등 충절의 고장 충남의 역사를 잘 계승하고 있다. 소위 ‘밀정’으로 표현되는 것에 오염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광복절 기념사(경축사)를 통해 이 문제에 대해 분명히 언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의원은 또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내부 분위기에 대해선 “일상적인 소통은 없었지만 두 분과의 통화에서 ‘답답하다’는 말씀을 들었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안장헌 의원은 “김 지사는 그동안 중앙정부나 소속 정당이 상식에 위배되는 행동이나 말을 했을 때 분명하고 단호하게 입장을 내 왔다. 독립운동의 중심인 충남의 정신과 관련된 일에도 정확한 내용이 들어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만약 그렇지 않다면 ‘초록은 동색’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이다. 충남을 대표하는 지도자라는 부분에서 결격사유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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