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김문수 노동부장관 후보자 사퇴 촉구

"김문수, 반드시 낙마시킬 것"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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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당 소속 국회의원들과 화물연대, 건설노조 등은 21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했다. (사진=굿모닝충청 설인호 기자)
진보당 소속 국회의원들과 화물연대, 건설노조 등은 21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했다. (사진=굿모닝충청 설인호 기자)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진보당 소속 국회의원들과 화물연대, 건설노조 등이 21일 오전 9시 40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했다. 만약 자진해서 사퇴하지 않을 경우 청문회를 통해 반드시 낙마시킬 것이라고 선언했다.

발언에 나선 김경선 화물연대 대전본부장은 과거 화물연대 파업 당시 김문수 후보자가 "불법파업에는 손배폭탄이 특효"라는 망언을 한 것을 두고 "화물노동자 가슴에 대못을 박는 말"이라 주장하며 "헌법에서 보장한 권리를 노조법과 노동법의 부족함으로 보장받지 못해, 화물노동자는 고공으로 점거로 우리좀 봐달라고 울부 짖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본부장은 화물연대가 파업에 나선 이유에 대해 "폭등하는 물가와 유가 속에서 밑바닥 운임이 고착화되고, 고강도 노동에 밤잠을 줄여가며 운전을 하다가 이대로는 죽겠다며 시작한 투쟁"이라 주장하며 "내가 깜빡 졸았을 때 내 목숨 하나 잃는 게 두려운 게 아니라, 도로의 무법자가 될까봐, 무고한 시민들까지 내가 다치게 할까봐 시작한 파업"이라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특수고용노동자의 노동기본권 보장은 ILO 협약 비준국인 한국의 반드시 지켜야 하는 국제협약이자, 전세계의 흐름"이라 주장하며 "이런 상황에서 김문수 후보가 수많은 막말로 증명했던 구시대적인 생각들은 과연, 이 시대의 고용노동부 장관의 자격이 있는지 되물어 보게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자의 즉각 사퇴 및 특수고용노동자와 화물노동자들을 향해 사죄할 것을 촉구했다.

송찬흡 건설노조 부위원장은 "건설노동자들의 생존권을 무시하고, 투쟁을 폄하한 김문수의 고용노동부 장관 임명을 강력하게 반대한다"고 외치며 김 장관 후보자를 가리켜 "자본과 정권이 지럴을 하고 대통령까지 노조혐오가 심한 대한민국에서 노동자 등에 칼을 꽂던 자"라 평했다. 

송 부위원장은 미국 전 대통령 버락 오바마조차도 "노조에 가입하지 않으면 착취 당하고 보호 받지 못한다"고 노동조합의 필요성을 역설했는데 "보수 정권은 미국은 좋아하면서 왜 노조는 그렇게 혐오하는지 모르겠다"고 아리송했다.

또 윤 대통령이 김 후보자를 지명할 때 "3선 연임하는 동안 특히 고용 노동 환경 분야에서 다양한 입법 활동을 수행했다"고 치켜세운 점에 대해 "노동 활동가 이력 팔아 15대-17대 환노위 국회의원하면서 고용 노동 분야 관련 법안 한 건도 발의한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문수처럼 극우적 인식, 반노동적 자세까지 보이는 후보 지명 철회가 답이다"며 26일 인사청문회에서 국회의원들이 잘 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송 부위원장은 김문수 후보자가 과거 노동계를 향해 수시로 막말을 해댔던 전례와 작년에 있었던 故 양회동 씨 분신 사건 당시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원희룡 장관의 막말을 인용하며 "죽음은 막고, 생명은 살리는 게 올바른 노동조합 정신 아닐까요?'라는 글을 게재한 사실을 비판하기도 했다.

또 김 장관이 "불법 파업에는 손배 폭탄이 특효약"이라며 "노조 전임자 하며 얼마나 많은 사람이 놀고 먹냐?"라고 막말을 한 것을 두고 송 부위원장은 "그런 본인은 경사노위 때 1년 사이에 1억 원이 넘게 수당 받았고 법인카드 지 멋대로 수천만원 씩 쓴 자"라고 직격하며 "노동운동가 명함 팔아 공직에 올라가, 이렇게 사람이 달라져도 되는 건가?"라고 했다.

진보당 전종덕 의원은 "윤석열 정부는 지난 2년동안 법치라는 이름으로 노동조합에 대한 혐오와 배제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노동자를 탄압해 왔다"고 지적하며 김문수 전 경사노위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것은 "노동계와 진보정당에 선전포고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전 의원은 김 후보자가 과거 "불법파업에 손배 폭탄이 특효약", "손배 소송을 오래 끌어 가정을 망쳐야 한다", "쌍용차 노조는 자살 특공대", "노조의 머리부터 세탁해야 한다", "삼성을 뒷받침하는 것이 공직의 책무"라는 등의 발언을 한 것을 두고 "가히 제정신인가를 의심할 수밖에 없는 반노동 망언들을 쏟아냈다"고 했다.

현대자동차 노동자 출신인 윤종오 원내대표(울산 북구)는 "윤석열 정권은 노동자의 권리를 짓밟는 정권"이라며 "주 69시간 노동, 최저로 오른 최저임금, 노조 회계공개 압박, 타임오프 강화, 노조파업 불법화와 탄압, 노정대화 거부, 기업 편향적 노동정책으로 노정 관계를 역대 최악으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하청과 비정규직으로 대표되는 노동약자를 위한 노조법 2,3조 개정안을 두번이나 거부했고 여기에 더해 김문수 노동부장관 후보자는 노동자에게 어떤 해악을 끼칠지 상상조차 되지 않는 인물"이라며 "김문수 후보자에게 노동자는 고분고분 일 하는 자가 아니면 기업을 망하게 하는 노동조합을 하는 자일 뿐"이라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을 향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임명을 당장 철회할 것을 요구하며 "김문수씨는 공직을 맡아선 안 될 사람일 뿐만 아니라, 퇴출되어야 할 사람"이라 지적했다. 그러면서 "반노동, 극우 인사들로 채우는 윤석열 정부의 계속되는 인사 참사를 노동자와 국민들이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 경고했다.

비정규직 노동자 출신 정혜경 의원은 26일 예정된 김문수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며 1만 노동자들의 의견개진운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청문회 당일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라 밝혔다. 그러면서 "청문회 과정에서 노동자 당사자의 분노의 목소리를 김문수 후보자에게 들려주겠다"고 선언했다.

정 의원은 "김문수 후보자의 반노동, 차별과 혐오 발언, 극우 언사는 동영상 기록으로 언론 기사로 넘쳐난다. 그의 인생은 극좌에서 극우로 권력을 쫓아 오락가락 해 왔다"며 "권력앞에 부끄러운줄 모르고 쏟아낸 말들, 철학없는 말들을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주어 담을 수 없다. 아니 어쩌면 본인 스스로 그것을 잘 알기에 얼굴에 철판을 깔고 그 언사들이 정당하다고 강변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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