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역사학자 전우용 박사가 지난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형석 독립기념관장과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등 윤석열 정부 인사들이 "일제 강점기 시절 우리 선조 국적은 일본" 등의 망언을 한 것에 대해 역사적 근거를 들어 반박했다. 계속되는 윤석열 정부의 친일 반민족적 역사 반동 행태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 박사의 일침은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전우용 박사는 "일제는 일본 국적법을 '조선인'들에게 적용하지 않았다"고 일침하며 "친일모리배를 ‘애국세력’이라 부르고 독립운동가를 ‘반국가세력’으로 부르는 게 ‘상식’이 되는 시대가 80년만에 다시 돌아왔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몰상식’이 ‘상식’을 훈계하고 탄압하는 시대에는, ‘인간성’ 자체가 파괴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어떤 이가 "이완용 등 '귀족 작위'를 받은 조선인들은 '일본 국적자'였다"는 투의 주장을 하자 전 박사는 이 또한 '잘못된' 주장이라 일침하며 "매국노들이 받은 작위는 별도의 '조선귀족령'에 따른 것으로, '조선귀족'은 '일본귀족'이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혈통 좋은 개' 취급과 '인간 대우'를 혼동하는 사람이 너무 많은 듯하다"고 했다.
일제 강점기 동안 일제가 '내선일체(內鮮一體)' 타령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조선인들을 향해 '조센징'이란 멸칭으로 불렀던 것을 다시 떠올려보면 김형석 독립기념관장과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등의 주장이 얼마나 말이 안 되는 주장인지 알 수 있다. 당시 조선인들을 가리켜 '조센징'이라 불렀던 것 자체가 당시 일본인들이 조선인들을 자신들과 같은 나라 사람이라는 인식이 전혀 없었다는 걸 말해준다.
그 밖에 전 박사는 "이 정부 고위직 인사들이 ”1945년에 광복했냐 아니냐“는 질문에 ”노코멘트“라고 답한 걸 두고, 그들의 '소신'을 이상하게 여기는 사람이 많다. 대통령이 왜 그런 사람들을 임명했는지 모르겠다는 사람도 많다"고 언급하며 "뉴또라이또의 선배 격인 옛날 매국노들에게는, 조선총독의 ‘소신’이 자기 '소신'이었다. ‘소신’은 기회주의자에게 어울리는 단어가 아니다"고 뼈 있는 말을 남겼다.
'뉴또라이또'란 말은 전 박사가 뉴라이트 세력들을 지칭할 때 쓰는 뜻으로 만든 신조어인데 '뉴라이트'란 이름이 사람들에게 '세련됐다'는 환상을 심어줄 수 있다며 지은 새 이름으로 '신매국노'란 의미를 가진 '뉴트레이터(new traitor)'를 일본식 발음으로 고친 것이다. 물론 비속어인 '또라이'의 뜻도 들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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