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영화를 그다지 보러 다니는 유형은 아니다. 그런데 하도 인기가 있다고 사방팔방에서 떠들어대면 혹 의사소통에 문제가 발생할 까 싶어 영화를 보러 간다.
이순신이 주제인 영화나 ‘1987’, ‘변호사’, ‘서울의 봄’같은 영화는 내 발로 가서 본 것이고 범죄도시, 베테랑 등은 하도 언론에서 떠들어서 보러 간 영화들이다.
추석 지나고 머리도 복잡하여 아주 친한 지인과 베테랑 2를 보러 갔다. 역시 끝날 때까지 재미있게 보았다. 다만 많이 아쉬운 것이 영화 시작부터 범인이 누구인 지 바로 감이 잡혔다는 것이다. 이러면 흥미가 많이 떨어지지만 아무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황정민이 나오면 재미있고 흥행에 성공한다는 규칙은 절대 안 깨질 것 같다.
그럼 황정민의 음성은 어떤 특징이 있을까? 오늘은 황정민의 음성 특징을 다른 주연배우들과 비교하여 그 특징을 알아보기로 하자.
우선 아래 [표 1]에 우리나라 주요 주연 남자 배우들에 대한 음성 분석 결과 수치값을 나타내었으며 [표 2]에 말하는 속도 즉, 발화 속도에 대해 나타내었다. 주요 주연 남자 배우로는 누구나 인정하는 전광렬, 이정재, 안성기, 김명민, 황정민, 최민식 등을 선정하였다.


[표 1]에서 알 수 있듯이 황정민은 다른 주연 배우들에 비해 성대 떨림 즉, 음높이가 150.396[Hz]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이는 황정민이 다른 주연 배우들에 비해 그 맡은 역이 소위 젊잖은 역이 아닌 경찰이나 조폭 등의 역할을 맡다 보니 일정 부분 흥겨움도 주어야 하는 관계로 이 같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그러면서 음성에 실리는 에너지 즉, 강도로 58.099[dB]로 부드러운 느낌을 주고 있다. 아울러, 맡은 역이 경찰이나 조폭이지만 말하는 속도 즉, 발화 속도도 분당 255음절로 신중함을 느끼게 한다.
결론적으로 황정민은 흥겨움과 시원함을 주면서도 부드러움과 신중함 그리고 진중함을 내포한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구사함으로 황정민만의 고유한 음성 이미지를 가져가고 있는 것이다. 인기 주연 배우, 그냥 되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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