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1일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한 정진석 대통령실비서실장의 발언이 또 다시 논란을 일으켰다. 윤석열 대통령의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의 질의에 정 실장은 "개혁신당 지지율이나 신경 써라"는 식의 폭언을 해 국회 모독 논란이 발생했다. 이에 조국혁신당 신장식 의원이 국회모독죄로 고발을 검토해야 한다고 하자 '유감 표명'을 했으나 형식적 사과에 그쳐 빈축을 샀다.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이 오전 국정감사 당시 정진석 비서실장을 비롯한 대통령실 측 증인들의 태도를 지적한 뒤 "오늘 비서실장님 말씀하신 걸 보니까 지금 비서실장님 같은 분들이 대통령을 모시고 계시니까 지지율이 19%가 나오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이 날 한국갤럽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19%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점을 지적했다.
이어 천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김영선 전 의원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해 대통령실과 여당이 계속해서 법률적인 문제만 문제 삼으며 "법적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는 태도를 고수하는 것을 두고 "윤석열이란 인물을 국민들이 검찰총장으로 뽑았느냐? 아니면 대법관으로 뽑았느냐?"고 질타하기도 했다.
아울러 명태균 녹취록과 관련해서도 계속해서 '법적 책임'만 운운하며 "빠져나가려 하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고 있기 때문에 지지율이 19%가 나오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렇게 천 의원의 질타가 계속해서 이어지자 정진석 의원은 이준석 대표와 명태균의 이른바 '칠불사 홍매화' 사건을 들춰내며 맞섰고 이 때문에 박찬대 위원장이 "실장님, 지나치십니다"고 주의를 주기도 했다.
하지만 정진석 비서실장은 그 후로도 계속해서 천하람 의원과 기싸움을 벌였다. 이에 천하람 의원도 계속되는 정 실장의 물타기 발언에 대해 언성을 높이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니 지지율이 19%가 나오는 것이다"고 재차 지적하자 정 실장이 "개혁신당 지지율이나 생각하십시오"라고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 때문에 국회 모독 논란이 발생했고 조국혁신당 신장식 의원이 국회에서의증언·감정등에관한법률 제13조 국회 모욕의 죄의 1항 "증인이 본회의 또는 위원회에 출석하여 증언함에 있어 폭행ㆍ협박, 그 밖의 모욕적인 언행으로 국회의 권위를 훼손한 때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상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는 조문을 인용해 박찬대 위원장에게 정진석 비서실장으로부터 사과를 받을 것을 요구했다.
박찬대 위원장 역시 이를 받아들여 정진석 비서실장에게 사과를 요구했지만 정 실장은 "유감이다"는 정도의 발언을 했고 국회 모독에 대해서도 "지금 반민주적, 반헌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국회의 행태야말로 진정한 국회 모독"이라며 계속해서 기싸움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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