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부인도 대통령실의 주장에 반박...궁지에 몰리는 용산

"아버지 산소 밑에 묻어 뒀다"는 명태균 말도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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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JTBC 단독 보도로 알려진 명태균의 부인 역시 대통령실의 해명과 상반된 주장을 했다.(출처 : JTBC 뉴스 영상 갈무리/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1일 JTBC 단독 보도로 알려진 명태균의 부인 역시 대통령실의 해명과 상반된 주장을 했다.(출처 : JTBC 뉴스 영상 갈무리/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정치 브로커 명태균과 관련해 대통령실은 줄곧 "지난 대선 경선 이후 윤석열 대통령은 명태균 씨와의 관계를 완전히 끊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정작 명태균의 부인조차도 그 말을 부정하고 나서 거짓말일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과 관련된 자료를 "아버지 산소 밑에 묻어 뒀다"는 명태균의 말 역시 그의 선친은 화장됐기에 산소(山所)가 없다고 해 거짓말임이 드러났다.

1일 저녁 JTBC 단독 보도에 따르면 명태균의 부인은 지난 10월 31일 JTBC 취재진과의 만남에서 대선 기간 남편이 서울에 자주 다녀왔다고 했다. 또 그가 집에 있을 때면 "대통령에게 아침마다 전화가 왔다", "경남에 내려오면 급하게 만나러 가기도 했다"고도 했습니다.

이는 명태균이 대선 기간 아침마다 윤석열 당시 후보나 김건희 여사와 전화 통화를 했다고 한 주장과도 일치한다. 공익제보자 강혜경 씨 역시도 당선 이후에도 명태균이 김건희 여사와 연락을 계속했다고 증언했다. 아울러 10월 31일 더불어민주당에 의해 공개된 명태균 녹취록 역시 2022년 5월 9일에 나온 것으로 윤 대통령 취임 전 날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실은 국민의힘 경선 기간에 명태균을 접촉한 사실은 인정했으면서도 이후에는 명태균과의 관계를 끊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명태균과 관련된 주변인들은 모두 그가 대선 기간 내내 윤 대통령과 수시로 연락하고 만나며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고 하는데 정작 대통령실만 부정하고 있는 셈이다.

아울러 JTBC는 명태균이 말한 '아버지 산소' 역시 거짓말임을 알렸다. 명태균은 지난 10월 31일 더불어민주당에 의해 윤석열 대통령의 목소리가 담긴 녹취가 공개된 뒤 "다 불 질러버리고 다 끝내버릴 거에요. 영원히 다 묻혀버릴 거 아니오"라며 그 자료가 담긴 휴대전화가 있는 곳을 "기자들은 우리 아버지 산소 밑에 묻어놨다고 하는데 우리 아버지 산소가 어딘지를 모른다"며 선친의 산소 밑이라고 했다.

또 명태균은 평소에도 "산소 밑에 묻어 두면 아무도 찾지 못하고 검찰이 압수할 수도 없다"고 말해 왔던 바 있으며 자신의 휴대전화가 자신이 가진 마지막 무기라고 여기며 아예 자신의 '변호사'라고까지 했다. 이 때문에 검찰은 10월 31일 이 휴대전화를 찾기 위해 명태균의 자택을 다시 압수수색했고 친인척 자택 및 직장까지 뒤졌지만 결국 확보하지 못했다.

그러나 JTBC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명태균이 "산소에 묻어뒀다"는 말이 거짓일 가능성이 높다고 봤는데 검찰 관계자는 "아버지 묘소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명 씨가 숨긴 증거물을 찾기 위해 전방위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명태균의 가족 또한 같은 증언을 했다.

명태균의 아내는 시아버지가 화장된 것으로 안다며 JTBC 취재진에 "산소가 없는데 왜 없는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편이 '죄가 없는 자신이 괴롭힘을 당하니 남들을 골탕 먹이려고 한 말'이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애초에 있지도 않은 선친의 산소에 묻힌 것이 아니라면 도대체 명태균의 비밀 휴대전화는 어디에 묻혀 있는 것인지 여전히 오리무중(五里霧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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