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10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증인으로 참석한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이 지난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의원을 끌어내라고 직접 지시했다고 폭로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는 윤 대통령의 내란 혐의를 입증할 결정적 증언이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군 통수권을 당장 박탈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 날 민주당은 조승래 수석대변인 명의로 '국회 난입과 유혈 사태를 직접 지시한 윤석열의 군 통수권을 당장 박탈해야 합니다'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윤 대통령의 내란 지시를 강하게 비판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곽종근 사령관의 증언에 따르면 윤석열은 지난 4일 00시 30~40분 경, 특전사령관에게 직접 전화해 ‘의결정족수가 아직 다 차지 않은 것 같다’며 ‘문을 부수고 들어가 끌어내라’고 지시했다고 한다"며 "윤석열이 계엄 해제 요구를 위해 국회에 모인 의원들을 무력 진압하라고 직접 지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미 윤 대통령을 대통령이 아닌 '내란 수괴'로 보고 있기에 최근 논평에서 '대통령'이란 직함을 생략하고 이름으로만 부르고 있다. 이어 조 수석대변인은 "사령관과 지휘관들이 주저하지 않았다면 곧장 유혈 사태로 이어졌을 것이다. 국민이 피 흘리고 민주주의는 무너졌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또 곽 사령관이 민주당사와 선관위, 여론조사 꽃 등 6곳의 시설을 확보하는 임무를 받았다고 밝힌 사실과 비상계엄 이틀 전인 1일부터 계엄 준비를 알았다고도 인정한 사실을 언급하며 "지난 3일의 비상계엄이 치밀한 계획 하에 준비된 내란이자 친위 쿠데타였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을 향해 "이 말을 듣고도 2월 하야, 3월 하야 같은 한가한 소리가 나오는가?"라고 질타하며 "자국 의회를 무력 진압하라고 명령한 내란 수괴로부터 하루 빨리 군 통수권을 빼앗아야 한다. 더는 윤석열의 손에 군과 경찰을 맡겨둘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답은 오직 탄핵 뿐임이 다시금 명백해졌다. 국회가 하루 속히 탄핵 가결로 이 내란을 끝내야 한다"며 국민의힘 의원들의 결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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