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부여=김갑수 기자] 박정현 부여군수가 윤석열 정부의 주요 국정 철학과 기조가 담긴 국정 목표(액자) 철거를 지시했다.
박 군수는 11일 오전 8시 30분부터 군청 앞 로터리에서 윤석열 탄핵을 촉구하는 1인 피켓 시위를 진행한 뒤 집무실로 복귀해 해당 액자를 직접 뗐다.
박 군수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 기조는 공정하고 반듯한 나라”라며 “그러나 반듯하기는커녕 불법적이고 위헌적인 친위 쿠데타를 통해 나라를 초유의 내란 사태로 이끌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국정 철학이 자신들에 의해 폐기됐다”며 “윤석열 정부는 국민에 의해 역사적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계속해서 박 군수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 철학이 담긴 국정 목표를 떼는 것은 상징성이 큰 것”이라며 “각 부서와 읍·면에도 철거를 안내할 것이다. (다만) 그에 따른 판단은 존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현재 군 본청과 읍·면 등에 부착된 국정 목표는 약 30여 개 정도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윤석열 정부 국정 목표는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를 슬로건으로 ▲상식이 회복된 반듯한 나라 ▲민간이 끌고 정부가 미는 역동적 경제 ▲따뜻한 동행, 모두가 행복한 사회 등을 담고 있다.
군 관계자는 “군수님 말씀이 있는 만큼 오늘 중으로 철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박 군수는 “탄핵에 불참하고 있는 여당의 무책임한 모습을 보고도 도저히 있을 수 없었다. 이 사태를 종식시키고 국가가 안정적으로 다시 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나오게 됐다”며 1인 시위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군청 외벽에는 공무원노동조합이 부착한 “윤석열은 퇴진하라”와 함께 “군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지키겠습니다”라는 현수막이 나란히 걸려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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