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설인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정지로 국정 혼란이 지속중인 상황, 더불어민주당이 '국정협의체'에 국민의힘이 참여할 것을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5일 정부와 여야가 함께하는 국정안정협의체 구성을 제안한 바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국무총리)를 만나 조속한 협의체 구성을 요청했다.
한 권한대행도 우 의장에게 "조속한 수습과 국정 안정이 공직 생활의 마지막 소임"이라며 "정부가 먼저 협조를 구하겠다"고 극정적으로 화답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정부여당간 협의를 통한 국정 수습 방안을 우선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민주당이 여당이 된 것처럼 행동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이유다.
이에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6일 오전 최고위원회에서 "협의체 구성이 부담스러우면 경제와 민생 분야에 한정해서라도 협의체 구성을 요청 드린다"고 호소했다.
이같은 상황 속 국민의힘은 내분 수습에 더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전날 선출직 최고위원 5명이 모두 사퇴한 데 이어 이날 오전 한동훈 대표까지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비상대책위 설치가 시급해졌다.

국민의힘은 일단 당헌에 의거 전국위원회를 소집해 비대위 구성에 들어간다는 그림이다. 비대위 운영 또한 조속히 끝내고 전당대회를 통해 정상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비대위원장 후보군으로는 다양한 인사가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15일 당 분위기를 전한 다수 언론에 따르면 김무성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유력한 후보로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헌법재판소에서 인용되고 조기 대선으로 갈 경우를 대비해 위기관리 능력과 경륜을 겸비한 원외 인사를 추대하자는 의견인 것이다.
6선이자 국회 부의장인 주호영 의원, 5선 중진인 나경원·권영세 의원, 3선 안철수 의원도 언급된다. 국회 부의장에 도전했다 고배를 마신 4선 박덕흠 의원도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사의를 표명한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당으로 복귀해 비대위원장을 맡을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정 실장은 지난 2022년에도 비대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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