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보령=김갑수 기자] 3선 임기 마무리 단계에 돌입한 김동일 보령시장이 후임자의 자격을 언급해 눈길을 끌고 있다.
김 시장은 17일 오전 원도심어울림센터에서 가진 신년 언론인 간담회에서 후임 시장이 갖춰야 할 자질에 대한 질문에 “정말 훌륭한 분이 와야 한다. 그래야 지금까지 진행해 왔던 일들을 계속 이어갈 수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시 예산액이 1조2000억 원 규모다. 인구가 좀 줄고 있지만 3~4년 이내에는 10만 명이 회복될 것”이라며 “정말 창조적이고 개혁적인 분이 와야 한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진취적으로 나갈 수 있는 자신감을 갖춘 사람이 시장으로 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이어 “고등학교 때 신언서판(身言書判)에 대해 배웠다. 건강하고 상대방이 듣기 좋게 말하고, 글도 잘 쓰고 건강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예리하고 정확한 판단력”이라며 “시정을 매끄럽게 처리할 수 있는 기술적인 면과 혁신적인 면이 모두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특히 “저도 (임기가) 1년 반 남다 보니 ‘후임자로 훌륭한 분이 와야 할 텐데’라는 걱정을 안 하는 게 아니다”며 “그러나 정치적으로는 당의 공천을 받아야 하고, 그 순간부터 승리를 위해 뛰어야 하는 여러 가지 과정이 있다. 제가 어떤 편에서 누굴 지원한다고 하면 요즘은 다 알게 된다. 말 한마디 눈빛 하나 주는 것까지 다 안다. 그러지 않은 것도 말을 만들어낸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김 시장은 “원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정당에서 아주 훌륭한 사람을 공천하면 그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좀 더 비전이 있고 혁신적이며 몸은 물론 마음까지 건강한 분이 오셔서 보령의 내일을 더 크게 만들어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김 시장은 “시민께서 3선이라는 기회를 주셨다. 하루가 아깝다”며 “나가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해 역량을 발휘하겠다. 다시 오지 않는 이 시간을 공직자들과 함께 힘을 합쳐 보령의 변화를 이끌어내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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