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는 7일 “저는 3선 국회의원을 하다가 도지사가 됐다”며 “제가 선출직으로 새롭게 나간다면 대통령이나 아니면 지명직의 경우 국무총리 이정도로 한 텀 밖에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4기 충남 청년네트워크 발대식’에서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에 앞서 논산에서 이장을 맡고 있다고 밝힌 한 청년은 “도청으로 오기 위해 아침 일찍 눈을 치우고 있는데 부녀회장으로부터 ‘김 지사는 대선에 출마하는 것이냐?’는 질문을 받았다”며 답변을 요구했다.
그러자 김 지사는 지방자치 부활 이후 심대평-이완구-안희정-양승조 이렇게 역대 지사들 모두 대권 도전을 꿈꿨지만 이루지 못한 사실을 언급한 뒤 “충청권에서 충남이 인구가 가장 많고 맏형 격이다 보니 그런 말이 있는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제 입장에서는 나이도 있고…”라며 “(그러나) 대통령 준비하는 사람치고 대통령 되는 것을 못 봤다”고 선을 그었다.
김 지사는 또 “다만 제 자신의 그런 것보다 충청권의 정치적인 부분을 대표해야 하는 거라든가”라며 “한 텀이 오면 좋고, 안 오면 마는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대선에 도전한다면 그것은 개인적인 욕심의 차원이 아닌 충청권의 목소리를 제대로 대변하기 위한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이 대목에서 김 지사는 “여러분처럼 젊은 사람들은 3-4단계 꿈을 설계하고 가지만 저는 이런 것을 하더라도 마지막 텀”이라며 “제가 한다고 되는 문제도 아니다. 시대의 흐름 속에서 해야지 아무리 노력해도 되는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김 지사는 “대한민국과 충청도 발전, 그리고 미래세대를 위해 저의 직책이 오늘 끝나더라도 밀알이 될 수 있는 상황이 온다면 그렇게 하겠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다. 충청도에는 조용히 있다가도 할 말이 있으면 온 몸을 던지는 의사와 열사가 많다”며 “오늘 부녀회장님께 ‘김태흠은 도지사만 열심히 하겠다’고 전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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