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이 일으킨 12.3 내란 사태에 동조하는 국민의힘을 향해 "진짜 보수가 돼라!"고 일침했다.
이날 이 대표는 점점 높아지는 조기 대선 가능성에 대해 "지금 이번 대선이라고 하는 게 저는 누가 이기냐는 다음 문제고 이기냐, 지냐가 제일 중요하다. 어느 진영이 이길 것이냐. 소위 우리는 헌법 수호자. 이게 원래 보수다"며 "헌법 질서를 지키는 게 보수의 가장 핵심이다. 근데 (국민의힘이) 보수의 이름으로 헌법 질서를 파괴하잖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는 "이건 보수가 아니다. 근데 지금 그 길로 국민의힘이 가고 있다. 헌법질서를 파괴하는 보수 아닌 보수 집단이 재집권을 했다. 카오스다. 민주공화국이 아니다. 우리 모두의 목숨이 걸린 것이다. 이재명의 목숨도, 우리 김어준의 목숨도 민주당뿐만 아니라 이 나라의 운명이 걸린 것이다. 여기서 사적 이익을 챙겨가지고 내가 아니면 안 돼. 뭐 져도 상관없어. 이거는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즉, 정파적 이익에만 눈이 멀어 헌법을 파괴한 윤 대통령의 내란 사태에 대한 강한 일침이다. 이어 이 대표는 점점 극우화되고 있는 국민의힘의 행태를 두고 "위험하다"고 일침하며 "저는 그래서 진심으로 걱정된다"고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 이 대표는 "그들이 저렇게 나락으로 떨어지면 나라가 위험해진다. 원래 좌우의 균형이 중요하다"며 "그래서 이런 입장을 가진 집단, 저런 입장을 가진 집단이 경쟁을 하면서 국민의 선택을 받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 근데 저렇게 극우적으로 내란 세력 그 자체가 돼 가고 있잖나? 1호 내란범을 제명하지 않지 않나? 오히려 1호 내란범을 모시고 열심히 다니면서 그 1호 내란범의 얘기를 퍼트리고 있다"고 했다.
또 이 대표는 총선 전부터 자신이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할 것이라고 예측했던 이유도 소상히 밝혔다. 그는 총선이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나고 그 후 윤석열 정부가 하는 행태를 보니 막다른 골목을 향해 질주하는 것처럼 보여 더더욱 그런 확신을 가지게 됐다고 했다.
그 대표적인 징후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를 들었다. 또한 윤석열 정부의 국무총리와 장관들이 마치 글래디에이터처럼 국회에 나와 전투적으로 나오고 인권위원장 인선 문제 독립기념관 광복절 축사 당시 광복회와의 갈등 등도 윤석열 정부의 계엄령 선포 징후로 봤다고 했다.
이 대표는 당시 윤석열 정부의 행태를 두고 "저런 식으로 해가지고 민주 정치를 할 수가 없다. 공화정을 유지할 수가 없다"고 일침하며 "이걸 퇴임한 후에 그러면 국민의힘의 누군가가 집권을 하면 본인의 안전이 유지되겠나? 본인이 모를 리가 없다. 그런데 끝없이 반국민적인, 반국가적인 방향으로 간다. 탈출로는 딱 하나밖에 없다. 계속 본인이 집권하는 것밖에 없다. 유일한 길은 계엄이다"고 해 왜 윤 대통령이 계엄령 선포를 할 것이라 봤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또 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를 좋아하는 것도 예시로 들었는데 젤렌스키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핑계로 대통령 선거를 하지 않았고 임기가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대통령으로 재임 중에 있다. 대한민국이 6.25 전쟁 중이었던 1952년에도 대선을 치렀던 것과 크게 대조적인 처사다.
이 대표 또한 윤 대통령이 젤렌스키 모델을 생각하지 않았는지 의심을 하고 있었는데 막상 정말 그렇게 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고 했다. 그 이유로 "그래도 법률가기 때문에 형식을 갖추려고 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고 했다. 계엄령 선포를 위해선 최소한 그 요건을 갖추어야 하는데 그런 시도 없이 막가파로 선포한 것에 놀랐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당시 윤석열 정부가 계엄령 선포 명분을 쌓기 위해 할 수 있었던 마지막 선택은 북한을 자극해서 국지전을 벌이는 것이었고 그래서 본인도 여러 차례 외환유치 가능성을 얘기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북한 역시 윤 대통령의 의도를 파악했고 그래서 응하지 않은 채 도리어 '북침'을 막기 위해 다리도 끊고 도로도 끊고 장벽을 쌓은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결국은 최종 결론은 모든 게 북한을 자극해서 국지전을 유발한 다음에 그걸 통해서 비상계엄을 하고 군정을 하는 게 권력을 유지하는 게 목표다, 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아울러 김민석 최고위원이 작년 여름부터 '계엄령' 이야기를 꺼낸 것 역시 미리 경고를 위해서 협의 하에 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민주당 의원들 역시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에 대해서 미리 가상훈련을 다 해놓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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