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충남도의회 홍성현 의장(국민·천안1)이 도 집행부에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지난 10일 오전 있었던 실국원장회의에서 나온 김태흠 지사의 일부 발언이 화근이 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당시 김 지사는 도의회 업무보고 과정에서 실국장들이 의원들의 문제 제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음을 질타한 바 있다.
그러면서 특정 표현을 사용했는데 현장을 취재한 기자들이 이를 앞다퉈 보도했고, 그것이 소속 의원 48명 전체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면서 문제가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홍 의장은 박정주 행정부지사와 전형식 정무부지사에게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격노하며 강력한 유감 표명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오후 도 이종필 공보관 명의로 입장문이 나온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되고 있다.
도는 입장문에서 “지난 실국원장회의에서 표출된 도지사의 도의원 관련 발언은 도 간부 공무원의 업무 파악 미흡으로 인한 도의회 부실 대응 태도를 지적하는 과정에서 도의원들에게 정보 제공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이 다소 과격하게 표현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도의원에 대한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향후 정확한 의사소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홍 의장을 비롯한 의원들은 여전히 격앙돼 있는 분위기다. 내부적으로는 “이런 상황이 바뀌지 않는다면 집행부에 대한 협력은 불가능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당장 충남연구원 신임 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일정이 조만간 잡힐 예정이어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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