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넘은 악플과 비난에 우리 사회 곪아간다

故 김하늘 양 참사 속에서도 허위정보 난무
정신질환자 혐오 확산 우려도..."자성·성찰이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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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김하늘(8)양이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안타깝게 숨진 참사 속에서도 도 넘은 악플과 확인되지 않은 정보들이 난무하고 있다. (사진=본사DB/굿모닝충청 신성재 기자)
고(故) 김하늘(8)양이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안타깝게 숨진 참사 속에서도 도 넘은 악플과 확인되지 않은 정보들이 난무하고 있다. (사진=본사DB/굿모닝충청 신성재 기자)

[굿모닝충청 신성재 기자]  고(故) 김하늘(8)양이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안타깝게 숨진 참사 속에서도 도 넘은 악플과 확인되지 않은 정보들이 난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가족 뿐만 아니라 관계자들이 시름을 앓을 수 있는데다, 본질이 가려진 채 정신질환자 등에 대한 혐오과 확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지난 10일 언론을 통해 김양이 사망한 사고가 타전된 이후 “교사냐, 돌봄전담사“라는 감정적인 입씨름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벌어졌다.

당시 적잖은 네티즌들이 돌봄교실에서 귀가하던 김양이 변을 당한 만큼 돌봄전담사에 의해 이러한 사건이 발생했을 것이라는 억측을 하며 댓글을 달았다.

결국 경찰에 의해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한 교사가 용의자임이 밝혀졌고, 이에 따라 교사와 돌봄전담사 관계자 모두 큰 상처를 받게 됐다.

일부 보수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해당 교사가 전교조 간부이며 그의 복직이 노조의 압박이라는 유언비어가 퍼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 역시 유언비어로 밝혀졌다.

유가족에 대한 악플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이러한 문제들이 수면 위로 떠올랐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못한 숙제로 자리잡고 있다. 

언론도 이러한 비판에 대해서는 자유롭지 못하다. 사건 경위가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속보 경쟁에 치중하다 보니 정확한 사실관계는 물론 본질을 짚지 못하며 독자들의 혼란을 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한 언론계 관계자는 ”교사인지 돌봄교사인지 기본적인 것부터 시작해서, 교무실에 있었던 교사가 마치 돌봄교실에서 수업을 한 것 마냥 기사를 제대로 풀어내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의 언론 모두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정신질환 교사에 대해 교육감 등이 '직권휴직' 도입, 복직 절차 강화하는 이른바 하늘이법이 국회에서 추진되고 있지만, 이러한 대책이 정신질환자에 대한 혐오에 의해 가려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현 시점에서는 참사에 대한 명확한 실체를 밝혀내고, 대책의 타당성과 합리성에 대한 숙의가 필요한데, 혹여라도 정신질환에 대한 혐오 여론이 확산될 경우 본말이 전도될 수 있다는 거다.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문성호 양심과 인권나무 상임대표는 ”어른들이 애도를 하고 ‘우리가 잘못했다’고 고개를 숙이는 게 먼저인데 본질과 어긋나고 명예를 훼손하는 악플들이 나오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이번 사태에 대한 진실을 밝혀내고, 행복한 교육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고(故) 김하늘(8)양이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안타깝게 숨진 참사 속에서도 도 넘은 악플과 확인되지 않은 정보들이 난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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