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상원 수첩 500여 명 '수거대상' 명단에 없는 사람은 누구?

노상원, 좌파 구속·사형에 중국 용역업체 활용 방안 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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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상원 수첩 속 A급 체포대상자 명단엔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이 포함돼 있었다.(출처 : MBC 뉴스 영상 갈무리)
노상원 수첩 속 A급 체포대상자 명단엔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이 포함돼 있었다.(출처 : MBC 뉴스 영상 갈무리)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지난 13일 밤 MBC 단독 보도로 알려진 이른바 노상원 수첩 속 내용은 '한국판 킬링 필드'를 연상하게 할 만한 내용이 담겨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안겨주었다. 이른바 '수거대상'이란 명단엔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다수의 야당 정치인들, 법조계 인사들, 연예계 인사들까지 500여 명이 포함돼 있었다.

전체 명단은 다 공개되지 않았지만 일부 공개된 인사들을 보면 차범근 전 축구 대표팀 감독 이름도 들어가 있어 의문점을 일으켰다. 그런데 이렇게 노상원 수첩에 적힌 '수거대상'에 속한 사람들 중 굵직굵직한 인물들의 이름이 공개된 와중에도 찾아볼 수 없는 이름이 있는데 그는 바로 문재인 정부 시절 국무총리를 지냈던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었다.

노상원 수첩에 대한 언론 보도들을 샅샅이 뒤져봐도 그 명단 속에 '이낙연'이란 이름이 들어가 있다는 기사는 어디에도 없었다. 하다못해 최근 '이재명 흔들기'에 가세하고 있는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이름도 들어가 있었고 심지어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의 이름도 들어가 있는데 이낙연 전 총리의 이름은 없다. 

이는 결국 이낙연 전 총리는 처음부터 '수거대상'으로 분류되지 않았다고 볼 수밖에 없다. MBC 단독 보도를 다시 한 번 참고하면 노상원은 '간첩재판자'라는 항목 아래 "문재인과 그 일당" 그리고 "이재명 쪽 놈들"이라고 썼다.

이낙연 전 총리 역시 문재인 정부 시절 국무총리였으니 "문재인과 그 일당"에 속한다고 볼 수 있고 '수거대상'에 들어가지 않을 리가 없는데 '이낙연'이란 이름은 어느 기사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다시 말해 애초부터 이낙연 전 총리는 '수거대상'에 분류된 사실이 없다고 볼 수밖에 없다.

노상원이 이 전 총리를 '수거대상'으로 분류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는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민주당 지지층이 많은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대장동 의혹' 네거티브 공세로 윤석열 정부 '탄생'에 기여한 '공로'가 있어서 빠졌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 다시 대선 출마 움직임을 드러내는 이낙연 전 총리를 향해 "노상원 수첩 체포대상 명단에도 없으면서 설친다"는 반응을 내고 있다.

한편, 14일 한겨레 단독 보도에 따르면 노상원 수첩엔 특별수사본부를 구성해 좌파를 척결하는 방안이 담겨있었고 계엄을 지휘할 합동참모본부 지휘소를 경기도 과천에 구성해 검찰, 경찰, 국방부 조사본부 인원을 파견받는 계획도 적시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한겨레는 '수거대상' 사살 작전과 관련해서는 “수거팀 조치 후 수사가 있을 것이다”라고 우려하며 “아군을(내국인) 사용시에는 수사 피하기 어렵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는 “외국 중국 용역업체”나 “북”을 활용하는 방안이 나온다고 전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 측은 자신의 비상계엄 선포 이유로 중국의 총선 부정선거 시도 때문이라고 강변하며 '중국 악마화' 작업을 벌이고 있는데 정작 이들은 계엄 후 자신들에게 반대하는 국민들을 죽이기 위해 중국과 북한을 이용하려 한 것이라 더욱 충격을 줄 수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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