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상원이 꿈꿨던 세상은 북한?

檢 공소장에는 빠져 있는 노상원 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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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네티즌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노상원 수첩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했다.(출처 : 인터넷 커뮤니티)
한 네티즌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노상원 수첩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했다.(출처 : 인터넷 커뮤니티)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지난 13일 밤 MBC 단독 보도로 공개된 일명 '버거보살'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 내용은 국민들에게 상당한 충격을 주고 있다. 한 네티즌이 이 수첩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했는데 사실상 북한 정권과 같은 독재정권을 수립하는 것이 그의 궁극적인 목표였던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수첩 내용은 검찰 공소장에서 빠져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한 네티즌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살 방법이 없었네요"라고 말하며 노상원 수첩 속에 정리된 '수거대상'에 대해 간략하게 정리했다.

노상원 수첩 속 '수거대상'을 살펴보면 첫째는 민주당원이고 둘째는 민주노총, 한국노총, 전농 등 노동단체 회원 혹은 농민단체 회원이고 셋째는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같은 종교단체 회원이거나 촛불행동 등 시민단체회원이다. 넷째는 진보당, 사회민주당 등 진보정당 당원이고 다섯째는 윤석열 퇴진 시국선언 참가 지식인과 문화예술인 등 윤석열 정권을 비판했던 사람들, 여섯째는 인터넷 댓글이나 소셜 미디어로 윤석열-김건희 부부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던 사람들로 정리할 수 있다.

이 중 하나라도 포함되면 가차없이 '수거대상'으로 분류했다고 볼 수 있다. 마치 윤석열 정부에 조금이라도 비판적인 사람이라면 몽땅 '쓰레기'로 간주해 처분하겠다는 뜻이나 다름없는 끔찍하고도 살벌한 발상이라 할 수 있다. 특히 그가 수첩 속에 3선 개헌 등 윤석열 대통령의 장기집권 플랜까지도 세웠던 것을 보면 그가 꿈꿨던 세상은 북한과 같은 폭압적인 독재정권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실제 북한은 여당인 조선노동당 중심의 일당 독재정권을 구축하고 있고 그나마 있는 야당들은 모두 이름만 있을 뿐인 구색정당이다. 북한에서 김 씨 정권에 조금이라도 비판적인 사람들은 가차없이 정치범수용소로 끌려가거나 사형을 당한다. 입으로는 북한을 비난해대면서 정작 그들이 꿈꿨던 세상은 북한과 같은 곳이니 윤석열 내란 세력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에서 '종북'이라 볼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그런데 이같은 노상원 수첩은 검찰의 노상원 공소장에선 모두 빠져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검찰은 메모가 파편적으로 기재돼 있어 해석의 여지가 많고, 노 전 사령관이 작성 경위 등에 대해 입을 열지 않아 계엄과의 관련성 등을 더 따져봐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단순히 자기 생각을 적은 것인지, 아니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과 계엄을 준비하며 남긴 흔적인지, 수첩에 쓴 내용을 현실화하려 했는지 등은 규명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내란에는 미수범이란 것도 있기 때문에 검찰이 의도적으로 사건 축소를 위해 뺀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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