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10개월째 공석 상태인 충남연구원 신임 원장에 ‘보수의 여전사’로 통하는 전희경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역대 원장 중 전직 국회의원 출신은 이번이 처음으로, 충남도의회(의장 홍성현) 인사청문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16일 <굿모닝충청> 취재를 종합하면 원장 공모에는 총 6명이 지원했으며, 이 중 4명이 서류심사를 통과했다. 이어 면접심사를 통해 2명으로 압축, 인사권자인 김태흠 지사에게 추천됐으며 최종적으로 전 전 의원이 후보자로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인사청문 요청서는 지난 14일 제출됐으며, 도의회는 17일 1차 인사청문특별위원회를 열어 후속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도의회 민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반발 기류가 거센 분위기다.
앞서 안장헌 의원(민주·아산5)은 지난 5일 연구원 업무보고에서 “연구윤리를 위반하거나 학위에 문제가 드러난 인물이 연구원에 입사할 수 있느냐”며 문제를 제기했는데 전 전 의원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해석된 바 있다.
특히 전 전 의원이 경기 의정부에서 성장했긴 하지만 출생지 또는 본적은 천안 병천으로 알려져 차기 총선 전략과 연계된 것 아니냐는 시선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전 전 의원은 지난 2022년 지방선거 과정에서 천안을 방문, 자신을 “천안 병천의 딸”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도의회 일각에서는 “당이 다르다고 해서 ‘국회의원 출신은 절대 안 된다’는 차원은 아니다”면서도 “연구윤리 위반뿐만 아니라 지나치게 편향적인 성향을 가진 인물이 원장을 맡는 것이 과연 타당한지 의문”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반면 김 지사 주변에서는 “전 전 의원이 국회의원은 물론 대통령비서실 정무1비서관으로 근무했고, 계엄 사태만 없었더라면 장관 발탁 가능성도 있었던 만큼 연구원의 위상 강화와 민선8기 도정 마무리를 뒷받침하기 위한 싱크탱크 기능에는 도움이 될 것”이란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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