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헌재 탄핵심판 결과 승복 선언...도대체 왜?

헌재 향해 尹 대신 韓 탄핵 기각·각하 선고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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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과 관련한 당 입장 등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과 관련한 당 입장 등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국민의힘이 끝내 12.3 내란 사태의 수괴 윤석열 대통령을 버린 것으로 보인다. 16일 오전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과 관련해 "우리 당의 공식 입장은 헌재의 판단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대신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심판에 대해 조속히 기각 혹은 각하 결정을 내릴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탄핵심판 결론에 승복하는 것이 당 공식 입장이 맞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다 아시다시피 헌법재판은 단심"이라며 "거기에서 선고가 되면 그 결과는 모두를 귀속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도 승복 메시지를 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윤 대통령도 지난번 최종 변론 때 그런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권 원내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한 공격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이 대표는 유튜브에서 '헌정 질서에 따른 결정을 승복하지 않으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스치듯이 이야기했다"며 "이 대표의 말이 과연 진정한 승복 의사가 있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이 대표가 공개적으로 명확하게 헌재 결정에 대한 승복 메시지를 내지 않는 것은 결국 헌재를 겁박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며 그간 자신들이 이어왔던 '불복 프레임'을 이 대표에게 뒤집어 씌우는 추태를 부리기도 했다. 

이로 볼 때 국민의힘 역시도 윤석열 대통령 구명(救命)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혹 믿는 구석이 있어서 탄핵심판 결과 승복 선언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품을 수 있지만 이후의 발언을 통해 볼 때 그런 것 같지는 않다. 이날 권 원내대표가 헌재를 향해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심판 결론을 조속히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기 때문이다.

만일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에서 살아날 것이라고 믿었다면 굳이 한덕수 국무총리의 탄핵심판 결론을 조속히 내릴 것을 촉구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윤 대통령이 탄핵심판에서 기각 혹은 각하 결정이 나오면 대통령직에 복귀할 것이기 때문에 굳이 대통령 권한대행이었던 한덕수 국무총리의 탄핵심판 결과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 

그러므로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에서 살아남기는 틀렸다고 보고 그나마 믿을 만한 한덕수 국무총리의 복귀를 이끌어내 조기 대선을 치러 정권 재창출의 길을 노리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윤석열 대통령의 석방이 국민의힘에 호재는커녕 악재가 됐다는 것을 스스로 입증한 셈이다.

이렇게 국민의힘도 윤석열 대통령의 구조를 포기했고 이제 윤 대통령을 지켜줄 사람은 소수의 극우 세력들 뿐이다. 그나마도 그 극우 세력들의 동력도 나날이 약해지고 있고 서로 자기들끼리 분열해 싸움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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