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오세훈 사퇴 촉구 "궤변으로 국민 기만"

명태균에 불법 여론조사 의뢰 정황 조목조목 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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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2024 대학협력 모아주택 프로젝트 성과공유회'에서 인사말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2024 대학협력 모아주택 프로젝트 성과공유회'에서 인사말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명태균게이트 진상조사단(단장 서영교 의원)이 28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드러난 오세훈 서울시장의 명태균 게이트 연루 의혹에 대해 지적하며 사실 해명 및 서울시장 즉시 사퇴를 촉구했다. 

이날 오후 2시 20분 진상조사단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알려진 오세훈 서울시장의 명태균 게이트 연루 의혹 추가 사실 및 정황을 조목조목 열거했다.

지난 27일 경향신문은 명태균이 실질 운영한 미래한국연구소가 2021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실시한 비공표 여론조사 13건 중 12건의 설문지와 로데이터, 결과지 등 자료 일체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명태균이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임의로 특정 집단 표본을 늘리는 등 '뻥튀기' 방식을 사용했고 이를 통해 비공표 조사 결과 수치를 조작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아울러 검찰이 명태균이 서울시장 보궐선거 직전인 2021년 3월 오 시장에게 여론조사 결과를 전달했다는 복수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또 뉴스타파는 오세훈 시장의 검찰 압수수색 결정타가 '명태균 서울행 항공' 티켓이라고 보도했다. 오 시장 측은 "2021년 2월 이후 명 씨와 관계를 끊었다"고 주장했지만 선거 당일까지 관계가 지속됐다는 복수의 진술이 있었고 이를 뒷받침하는 항공권 티켓 내역에서는 명태균이 계속해서 그 당시 오세훈 후보를 만나기 위해 서울행 항공권을 예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타파 측에서 명태균의 항공권 예매 내역을 입수해 살펴본 결과 명태균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총 14회에 걸쳐 비행기를 타고 서울에 가서 오세훈 시장을 만났다. 또 명태균이 차를 몰고 서울로 간 적도 많다는 강혜경 씨의 증언도 있으므로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명태균이 서울로 향했던 횟수는 14차례 이상일 것으로 보인다.

또 오 시장을 압수수색하기 사흘 전인 지난 17일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사건 전담수사팀은 강혜경 씨로부터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명태균의 거주지인 김해에서 출발해 김포로 향하는 항공권 예매 내역을 제출받았다.

아울러 김태열 전 소장의 증언에 의하면 "2021년 3월 19일에 명태균 씨와 함께 서울로 비행기를 타고 올라가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근처 카페에서 강철원 전 부시장을 만났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셋이 30여 분간 대화를 나눈 것으로 기억한다"고 검찰에 진술했다. 김태열, 강철원 두 사람의 친분을 뒷받침해주는 정황도 있었다.

김 전 소장의 증언에 따르면 오세훈 시장이 16대 국회의원이었던 시절 김영선 의원 사무실이 425호이고 그 맞은편이 오 시장의 사무실이었다는 것이다. 그 때문에 당시 김 전 의원의 보좌관이었던 김 소장은 당시 오세훈 의원의 보좌관이었던 강철원 전 부시장과는 아주 가까운 사이였다고 했다.

그 밖에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당일인 2021년 4월 7일엔 명태균, 김태열, 강혜경, 김영선 전 의원 등 4명이 모두 서울로 올라가 오 시장의 당선을 축하해줬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강 씨는 "오세훈 시장의 여론조사 비용을 대납한 의혹이 있는 김한정 씨를 오세훈 시장 캠프에서 이날 처음 만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한정 회장의 소개로 오세훈 시장과 강철원 부시장을 만나 당선 축하 인사를 건넸다"고 했고 "김한정 회장이 오세훈 시장에게 자신을 '미래한국연구소 부소장'이라고 소개시켜줬을 때 엄청 반갑게 맞아줬다"고 전했다.

진상조사단은 이 점들을 열거하며 오세훈 시장의 그간 잦은 말바꾸기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제 3월 이후 명태균 씨의 서울행 항공권과 선거 당일의 만남까지 드러났다. 오세훈 시장은 또 어떤 궤변을 내놓으실 것인가? 아니면 또 다른 거짓 해명을 하실 것인가?"라고 비꼬았다.

이어 진상조사단은 "오세훈 시장이 명태균 씨에게 불법 여론조사를 의뢰했고 그 비용을 김한정 씨가 대신 납부했다는 그간의 의혹이 점점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며 "이 모든 불법적 행위의 정점에 선 이는 다름 아닌 오세훈 시장 본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거짓말로 국민을 기만하지 말고 서울시장에서 즉각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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