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설인호 기자] 6.3 대통령 선거를 48일 앞두고 정책 전문가 그룹 '성장과통합'이 출범했다. 성장과통합은 실질적으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예비후보의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한다.
16일 오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출범식에는 김민석·이언주·전현희 최고위원, 이한주 민주연구원장, 정동영 의원 등 민주당 관계자 20여 명과 창립회원 300여 명이 참석했다.
비전과 사명으로는 '다시 빛나는 대한민국'을 내걸었다. '누구나 자신의 꿈을 키우며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나라'를 설계하겠다는 각오다.
이들은 출범선언문에서 "탄핵 절차가 일단락됐지만 우리 앞에 놓인 위기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며 "무너진 국격과 분열된 공동체부터 하루빨리 수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지금 총체적인 대전환의 갈림길에 놓여있다"며 "성장과통합은 이념과 진영을 벗어난, 실용적인 정책과 비전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한 길잡이가 되겠다"고 천명했다.
성장과통합은 산하에 전국 단위로 34개 분과로 조직됐다. 주요 분과위원장에는 현직 정치인을 배제하고 전직 관료 및 학계 전문가로 구성했다.
상임 공동대표는 유종일 전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원장과 허민 전 전남대 부총장이 맡았고 공동대표는 김양희 대구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장병탁 서울대학교 AI연구원장(컴퓨터공학), 김진아 한국외국어대 LD(언어외교)학부 교수가 담당한다.
상임고문단으로는 김호균 명지대 명예교수(전 경실련 경제정의연구소 이사장), 김용익 돌봄과미래 이사장, 구현모 전 KT 사장, 이종원 일본 와세다대 명예교수, 이세정 전 아시아경제신문 사장, 조청명 전 포스코플랜택 사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관료 출신으로는 구윤철 전 국무조정실장, 이억원 전 기재부 차관, 조현 전 외교부 차관, 임서정 전 대통령실 일자리수석비서관, 박기영 전 산자부 차관, 양성일 전 복지부 차관, 김현환 전 문체부 차관 등이 합류했다.

성장과통합은 이날 국가 비전으로 '3·4·5 성장전략'을 제시했다. 2030년까지 3% 잠재성장률, 세계 4대 수출강국, 1인당 국민소득 5만 달러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아울러 제조업의 AI 대전환, 에너지 공급망 혁신, 전략적 첨단산업 육성 등도 집중 논의 정책 분야로 선정했다.
유 상임공동대표는 개회사에서 "정부와 기업이 새로운 파트너십을 구축해 경제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면 경제위기 극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허 상임공동대표는 "나라를 걱정하는 지식인들이 중심이 되어 국가적 과제를 선정하고 정책을 개발하기 위해 모였다"면서 "폭넓은 의견을 수렴해 핵심 전략을 수립하고 공감대 형성함으로 국민 통합에 필요한 지혜를 모아나가겠다"고 했다.
성장과통합은 투명성과 개방성을 원칙으로 앞으로도 더 많은 전문가 인사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 놓는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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